아이들을 위한
북유럽 신화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게르만 민족의 신화라는 정도?
현대 지성에서 2016년 출간한
북유럽 신화를 읽는다
여전히 서론은 잘 넘어가지 않는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트' 덕분에
몇몇의 용어만 익숙할 뿐...
-고대 북유럽인들의 우주론, 서론 중에서-
아스가르드, 미르가르드,
요툰하임, 니플하임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낯설었을 용어들
(책 말미에 용어집을 두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기원전의 게르만이 지배하는 유럽은가족과 가족 간에, 부족과 부족 간에,나라와 나라 간에 분쟁이 끊이질 않았다.문화는 모름지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신을 찾게 마련이므로 북유럽 세계도 자신의 여러 특징 가운데 하나인 폭력을 정당화시켜 줄 신이 필요했다.-서론, 신들 중에서-
기원전의 게르만이 지배하는 유럽은
가족과 가족 간에, 부족과 부족 간에,
나라와 나라 간에 분쟁이 끊이질 않았다.
문화는 모름지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신을 찾게 마련이므로 북유럽 세계도 자신의 여러 특징 가운데 하나인 폭력을 정당화시켜 줄 신이 필요했다.
-서론, 신들 중에서-
선과 악 강자와 약자의 구분이
약간은 애매하다 느껴지는 이유일까?
신과 거인 사이의 기질 문제도
싸우거나 친해지거나,
사랑을 나누거나...
책에 표현된 대로
북유럽 신화에서 신과 거인은
"상극의 존재라기 보다 상반된 면모를 보인다"
신화를 안다는 것은사물들의 기원에 관한 비밀을 배우는 것이다-인류학자 미르세아 엘리아데, 서론 중에서-
신화를 안다는 것은
사물들의 기원에 관한 비밀을 배우는 것이다
-인류학자 미르세아 엘리아데, 서론 중에서-
오딘, 토르 등 영웅적인 신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헤임달의 캐릭터가 참 마음에 든다
헤임달 이야기를 하는
5장의 리그의 노래에 반복적인 싯구(?)가
눈에 남는다
매일 두 종마, 아르박과 알스비드는 천공을 가로질러 태양의 전차를 끌고 갔다. 낮은 쉽게 세상을 달릴 수 있었고 그의 종마인 스킨팍시의 빛나는 갈기 덕분에 땅과 하늘을 환히 밝힐 수 있었다. 그러나 밤은 자신이 타고 있던 종마 흐림팍시의 고삐를 꽉 조였으므로 매일 아침이면 대지의 얼굴은 흐림팍시의 재갈에서 떨어진 거품으로 이슬이 맺혀 촉촉하게 젖었다.-리그의 노래 중에서-
매일 두 종마, 아르박과 알스비드는 천공을 가로질러 태양의 전차를 끌고 갔다. 낮은 쉽게 세상을 달릴 수 있었고 그의 종마인 스킨팍시의 빛나는 갈기 덕분에 땅과 하늘을 환히 밝힐 수 있었다. 그러나 밤은 자신이 타고 있던 종마 흐림팍시의 고삐를 꽉 조였으므로 매일 아침이면 대지의 얼굴은 흐림팍시의 재갈에서 떨어진 거품으로 이슬이 맺혀 촉촉하게 젖었다.
-리그의 노래 중에서-
신화적 느낌도 들고
표현이 참 멋들어진다
시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문구를
나도 모르게 읽으며 되뇌게 된다.
전반적으로
북유럽 신화는
종말을 준비하지만
종말은 새로운 시작임을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죽임에 두려움이 없다
아니, 폭력에 두려움이 없다가 정확하겠다
용인되는 것과 용인되지 못하는 것의
경계도 애매하고
절대 강자의 유악한 모습,
약자들의 항거도 보이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들이
묘한 매력을 이끌어내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다
리프와 리프트라시르 역시 아이들을 낳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또 아이들을 낳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여 땅 위에도 새로운 생명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종말이었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라그나로크 중에서-
리프와 리프트라시르 역시 아이들을 낳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또 아이들을 낳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여 땅 위에도 새로운 생명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종말이었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
-라그나로크 중에서-
신의 세계이건 거인의 세계이건
인간, 지옥, 어디든 말이다...
그림니르(두건을 쓴 사람), 빙니르(던지는 자)
이런 것처럼 신화에 나오는
이름이나 지명들이 가진 고유의 뜻이 있을 테고
그것들까지 알게 되면 이해의 폭이 넓을 텐데라는
아쉬움에 조금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맥락 없이 눈에 들어오는 한 구절을
소개한다.
치유의 언덕, 리퍄베르그라고 부른다오. 병자와 다친 사람들에게 언제나 위안을 주는 원천이지. 아무리 병상에 오랫동안 누워있던 여인이라도 저 산에 오르기만 하면 모두 말끔히 낫게 해주는 산이라오.-스비프다그의 연가 중에서-
치유의 언덕, 리퍄베르그라고 부른다오. 병자와 다친 사람들에게 언제나 위안을 주는 원천이지. 아무리 병상에 오랫동안 누워있던 여인이라도 저 산에 오르기만 하면 모두 말끔히 낫게 해주는 산이라오.
-스비프다그의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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