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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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에 걸쳐
논어를
읽어보려 시도했다.

제1편의 첫 장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습'의 의미를
곱씹어 보기도 했지만 거기까지...

무턱대고 읽어보면 기억이 나지 않고
열심히 읽으려 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포기하기 일쑤였다.

여러 책에 소개된 문구나
좋은 말들만 대충 알은체하며 살다

살아온 시간 때문인지
읽는 힘이 생겨서인지

이번에 만난 논어는
조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었다

더구나
책 말미 논어 해제 편의 설명은
논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듯하다

'논어'는 한 사람의 저자가
일관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공자의 삶 전체에 걸쳐
그 언행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여타의 경전들과는 달리
격언이나 금언을
모아 놓은 성격을 띤다.

P 390 [논어 해제]

논어(論語)라는
명칭의 기원에 대해서도
논의가 분분하지만,
대체로 논(論)이란
의(議, 의론하다),
혹은 논찬(論纂)의 뜻이고
어(語)란, 변론(辯論)의 의미로서

결국 논어란
공자의 말씀과 제자들과의 변론을
모아놓은 어록체(語錄體)의 기록이다.

P 390 [논어 해제]

논어는 현재
총 20편, 492장, 600여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문장에
자왈(子曰)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본 책에서는
공자가 말했다로 표현되어 있지만
예전 어느 분이 강의에서 설명하시기를


공자는 제자들을 가르침에 있어
제자가 질문하면 그 수준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서
누군가 질문하는 내용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하여 정확히 표현하자면
00 제자가 XX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니
공자께서 그 XX에 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논어 해제에
각 편에서 말하는 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전체를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불현듯
보고픈 곳을 다시 찾아보며
책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점령한다.


思無邪 (사무사) (2.2)
생각함이 곧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2.15)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미혹되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放於利而行, 多怨 (4.12)
(방어리이행, 다원)
이익을 추구하여 행동하면
원망이 많이 따른다.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6.28)
(능근취비, 가위인지방야이)
자신의 처지로 미루어
다른 사람의 형편을 헤아리니,
가히 인을 실행하는
방법이라 할 것이다.
多聞, 擇基善者而從之,
多見而識之, 知之次也 (7.27)
(다문, 택기선자이종지
다견이식지, 지지차야)
많이 듣고서 그중 취할 만한 것을 배우며
많이 보고 마음속에 기억하는 것,
이것이 차선의 지혜이다.

 

짧은 생각으로
마음에 남는 구절 몇 군데를
적어보았다.
장 전체를 이야기하는 게
맞겠다 싶지만
그중 마음에 남는 구절만 담아봤는데
이렇게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차츰차츰 더 읽어보기 위한
인덱스 정도로 생각해보려 한다.

차츰 책을 읽는다는 것이
많은 생각을 동반하게 되어
쉽게 들지도 쉽게 놓지도
못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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