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달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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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뭐야?

그렇게 책장을 넘긴다.

문득
생각나는 이가 떠오르고
눈물이 글썽글썽

전체적으로 분홍 색감인
'1'을 읽고 잠시 책을 덮는다

눈에 띈 띠지글...

'수박 수영장' 작가
안녕달의 신작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건네는 따스한 인사


오직 의지하다
의지하다
편안하다
잠깐 보살피다
사라져버린
대상에 대한 그리움

누군가를 받아들이기엔
거쳐야 할 마음의 절차가
너무도 복잡하지만
끝내 믿음이 자리하면
부질없어지는 것

새로움은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친숙해지고
이별은 언제나
예고할 수 없는 시간에 갇히지만
어쩌면
우리는 끝내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살아온 모든 시간과
살아가게 될 미지의 시간까지
짧은 시간 반추하게 해준
책이 고맙다.

읽는 이 모두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나갈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텍스트로 복잡해진 마음을
살포시 다독거려준
'안녕달'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이렇게 '안녕'이라는 책이
나에게 남게 되었다.


bintan425.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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