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은 없다와 지독한 하루를 지독한 하루임으로 만약은 없다로 읽었다. 한 블로그의 필사를 읽고 꺼이꺼이 울었던 지난주 이른 아침. 읽고싶다 열망한 것은 내 일상에 지치고 있었기 때문일까? 모국어와 종이책에 대한 간절함에 신주쿠까지 나섰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온 후. 처음으로 E-Book 구매를 했다. 남궁인씨의 세 권의 책을.
열 한 살 딸에게 읽어도 주고 오디오로 같이 듣기도 하면서 사흘만에 읽은 두 권의 책.
그는 존재의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어떤 독자에겐 그가 존재의 고마움이 되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는 지독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어떤 환자에겐 지극의 하루가 됨을 더 강렬하게 느껴주었으면 좋겠다. 그의 책에서 알게 된 건 그가 끊임없이 ‘의미’로 그 삶을 견뎌내고 감당하고 꾸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그를 만나는 모두에게 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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