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강의에 들어가기 앞서 잠깐 음악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타루 씨의 1집 정규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물론 모두 좋은 노래들만 들어있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7번 트랙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곡 제목은 쥐色 귀, 녹色 눈 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를 살펴보면 말이죠,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종이로 만들어지는
위태로운 왕국과
명예롭지 않은 왕관
행복을 강요하는 Tv
모두가 병들었어도
아프지 않을 능력과
눈과 귀를 가리고서
입을 틀어먹을 권리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듭니까?
자, 그 느낌을 기억하십시오. 방금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였던 힘이 느껴지셨을 겁니다.

누가 살펴봐도 이 노래의 주제는 사랑이 아닙니다. 가요계의 노래 90%가 사랑에 대한 것을 노래하지만, 이 노래는 나머지 10%에 해당하고 있죠. 대다수가 걷는 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는 분명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여러분,

인문학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인문학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학문입니다. 비록 돈에게 빌붙어 사는 세상이지만 인간과 인간의 정신에 대한 탐구가 없다면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일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인문학은 절대 없어져서도, 무시되어서도, 포기해서도 안 되는 학문입니다.

그러니 좌절하지 마십시오.

길은 분명 어디론가 연결되어있습니다.


- 가면대공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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