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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힌트
하승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6월
평점 :
한겨레 문학상 30주년에 맞춰 20명의 작가들의 소설 앤솔러지를 출간했다. 본인들의 한겨레 문학상 당선작을 모티프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사실 모티프가 된 소설을 거의 알고 있지 않았다. 책의 취지를 알고 나니 그냥 배경 지식 없이 읽는다는게 아쉬웠지만 생각을 전환하기로 했다. 내가 아직 모르는 20개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나중에 다 찾아 읽기로 마음속으로 정했다.
그런데 모티프가 된 소설을 알지 못해도 내용에 몰입이 어렵지는 않았다. 사실 구성된 소설 길이 자체가 굉장히 짧기 때문에 더 내놔..!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숏폼으로 편집해서 보는 사람이 전체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롱폼 영상을 보러 가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해야 할까. 나는 원래 이야기의 외전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후에 이 <서른번의 힌트>를 다시 찾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20개의 소설 중 모티프 소설이 가장 궁금했던 건 김유원 작가의 <힌트>였다. 유명 운동선수 어머니를 둔 야구 선수 진호가 기현이라는 여성 선수를 보며 자극을 받는 이야기다. 사실 읽는 내내 소설 속 인물들의 불편하고 보기 싫은 워딩과 행동에 눈쌀을 찌푸렸으나 그 안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는 기현이라는 인물의 반짝거림이 아름다웠다. 이 어린 소녀가 이후에 어떻게 성장하는지 궁금하다.
*본 리뷰는 한겨레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