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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골동품점
범유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4월
평점 :
나는 오래 묵혀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펼쳐지지 못해 웅크려서 응축되어 있던 그 이야기들은 조용히 중얼거리기만 해도 이상한 떨림을 주니까. 골동품이라는 것 자체도 그런 존재 같다. 그리고 범유진 작가님의 호랑골동품점은 이상한 떨림을 주는 책이었다.
물건 속 기억과 현실이 맞닿아서 펼쳐지는 옴니버스식의 이야기와 그 위를 출렁이며 느슨하게 이어지는 이유요의 이야기가 따로 놀지 않고 나를 계속 이끌었다. 그러니까 일단 재밌었다는 뜻이다.
읽다 보면 어떤 이야기는 너무 역겨워서 도대체 뭐가 이상현상인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어쩌면 진짜 우리의 삶이 이상현상의 집합체일지도 모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