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책의 모든 페이지를 읽고 난 후, 드는 이 감정은 내게 아주 소중히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다. 상상력이 어떤 면으로는 부족한 나에게 안온한 숨을 넣어준 글이다. 그 어느 하나도 불쾌함을 느낄까봐 불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피리 부는 여자들을 따라가고 싶은 여자들과 피리를 불며 넓은 초원을 달려나가 원을 만들고 싶은 여자들을 희망한다면 반드시 읽어주세요. 절대로 중고서점에 팔지 않고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은 고운 책.
젠더 문제와 여성 혐오의 대화 안에서 일상속 녹아내릴수 있는 아주 기발하고 실천적 매뉴얼! 아직까지도 `친절할 의무`를 자신도 모르게 수행하고 있는 이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나와 비슷한 또래가 쓴 책을 읽어내려가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써내려간 글에 굉장히 공감했고, 구체적이고도 자세한 실천법을 익힐수 있어 매우 즐거웠다. 여타의 페미니즘 책들보다 구체적으로 시원한 감정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