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이제 쓸 리뷰는 매우 주관적일 것임. 난 여기에 나오는 개츠비가 좋았다. 누군가는 개츠비가 좋다는 내게 집착에 정신 나간 놈이라며 심술부리며 말했지만, 나는 순진한 그의 순애보가 좋았고, 화려함에 둘러싸인 데이지를 보고 허상이었을지라도 첫눈에 잊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며 그의 뜻대로 방식대로 데이지를 기다리며 준비한 그가 멋졌다. 하나를 위해 그 오랜 시간을 달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특히나 사랑에 관한 인내심이 현저히 떨어지는 요즘 사람들에게 개츠비는 의미하는 바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개츠비의 잘못을 나는 딱히 꼬집고 싶지가 않다. 그는 잘못하지 않았다. 멍청하지도 않았다. 난 사심가득하게 말해, 그가 슬프도록 멋진 인생을 살다 처연히 마지막을 맞이한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