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의 역사 - 일상생활과 예술작품에 나타난 인간의 나체 이해 방식
장 클로드 볼로뉴 지음, 전혜정 옮김 / 에디터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이제까지 참 많은 책을 읽고 또 개인적인 공간. 대외적인 공간에 리뷰와 독서감상에 대한
평을 쓰다보면 가끔 참 쓰기가 어려운 책들이 종종 있다.
대부분 많은 양의 방대한 지식을 내포한 책의 경우는 특히나 그러한 일이 비일비재한데
이 책의 경우도 수치심이라는 큰 카테고리안에서 담는 '나체'에 대한 호기심 어린 탐구를
하는 책이기 때문에 그 양이 어마 어마하다.
- 그 또한도 추스리고 추스린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만큼 누드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
과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일것이다. -

'겨우 500페이지짜리의 책이 이렇게 힘들게 할줄 몰랐다'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까?
그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아카데미 프랑세즈에서 역사부문 저작에 주는 테루안상 수상 도서'
라는 것을 보고는 책을 읽어가면서
'이 책이 어째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기관인 아카데미 프랑세즈에서 이 책
의 무엇을 느껴 테루안상을 수상한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이 책은 작가가 던지는 놀라운 역사적 사실로 인해 자신이 이제까지 가졌던
단편적인 역사의 이미지에 대한 편견이 한꺼번에 내팽겨져 지면서 그와 함께 자신이
이제까지 그저 아무의미 없이 보아 넘겼던 이미지들이 가지는 진정한 사실과 그 뒷 이야기
들이 무척이나 놀랍고 또 자신이 얼마나 그 말로만 듣던 색안경을 쓴체 역사를 보고 있었나
를 탄복하게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다소 어려운 주제일수 있는 역사를 '수치심'과 '나체'라는 거부할수 없는 유혹으로
한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더 말할것도 없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읽는 내내
매 카테고리 카테고리마다 한번씩 멈춰서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편견을 하나 하나
부숴나가기 때문에 약간의 당황스러운 마음을 추스리는데 그리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책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겨우500페이지가 그토록 힘들게 느껴지는 첫번째 이유'가된다.

겨우 500페이지가 그토록 힘들게 느껴지는 그 두번째 이유는 이렇다.
사실 읽는 내내 재미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아쉬운 책이다.
<수치심의 역사>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담겨져 있는 '나체'라는 소재를 정말 방대한 양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여 폭넓은 지식을 책 안에 흩뿌려놓은 느낌이다.
즉, 이 말은 책의 그 내용자체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 앞서 이 책에 담긴 이 유쾌하고도
재미있는 내용을 조금더 효율적으로 담지 못한 북디자이너에게 약간의 싫은 소리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이기도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이 책은 한 번의 수정작업을 더 한다면 훨씬 더 많은 판매고와
또 독자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북디자이너께서 어떠한 생각을 갖고 책제작에
임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읽는 독자에게 500페이지 내내 빽빽하게 들어찬 글씨는 제아무리
유쾌하고 즐거운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는 하나 사실 약간은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책에서 말하는 주된 이미지들을 묘사하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도 해당삽화가
하나 없이 그저 머릿속의 상상 혹은 독자의 온전한 예술적 지식에 온전한 책임을 전가한체
단 하나의 저자가 말하는 이미지의 삽화조차도 없다.

사실 이 책은 '누드'와 '수치심'이라는 공통된 분모안에 나오는 12가지의 카테고리를 말하고
있으므로 각 해당하는 카테고리에 핵심 이미지삽화와 비교삽화정도만이라도 넣어 주었다면
훨씬더 작가가 표현하려고 했던 수치심의 역사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독자에게
이해시켰을 수 있었을 것이다.

-1부 일상생활의 수치심
욕조와 수치심 , 수치심과 옷 , 의학적 수치심, 침대에서의 수치심, 알몸행진,
변기의자에서의 대화, 벌거숭이 임금님,

2부예술적 재현에서의 수치심
조형예술과 수치심 , 연극와 영화|누드전쟁 , 말에 대한 두려움
벌거벗은 신, 광고에서의 수치심 -


이것이 바로 그 두번째 이유였다.
독자로서의 개인적 바램으로는 책이 재판될때 한번의 간단한 수정을 거친다면 보다 더
이 책의 진정한 묘미를 제대로 독자들에게 전달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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