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의 길 -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서해문집 사회과학 시리즈
낸시 프레이저 지음, 장석준 옮김 / 서해문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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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만나다니! 마치 다섯 갈래로 나뉜 낯선 지역에서 뭔가 해야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던 순간이 떠올랐다. 썩 두껍지 않은 책에 21세기, 아니 그 전 300여 년 동안 인류가 탐욕과 무지와 공포, 그리고 이제는 책임을 느끼지만 그 어느 것도 해결할 수 없기에 그냥 하루하루 먹고 마시며 살아왔던 모든 소심함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제 그 소심한 하루하루도 더 이상 지속되기 힘들 것이다. 우리 세대까지는 지속할지 모르지만 그 아래 세대에서는 불가능하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책에 정답이 있다. 누군가는 그것이 해답이 아니라고 여길 것이다. 갈데까지 가보자며 말이다. 그러나 갈데까지 가고 나면 돌아올 다리는 이미 끊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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