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하지 못한 모든 것
에밀리 파인 지음, 안진희 옮김 / 해리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에밀리 파인의 작품은 처음 접해본다.

책의 표지만을 봤을 때

첫 느낌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에, 저자의 삶이 조금은 평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예단을 해본다.

강렬한 원색에. 그리고 한여인이

옷을 벗고 있는 표지의 모습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렇다. 책의 내용을 정독하며

음미하며. 그녀가 의도하고 말하고자

했던 에세이의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이 되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일단 저자의 대단한 용기에

큰 위로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쉽지 않았을거 같다. 자신에게 둘러싼

온갖 부정적이고. 초라하면서

불행했던 기억과 순간들을

하나씩 벗겨내고. 공개하면서

자신의 자존감이 낮아질수도 있는 것들

특히. 평범함이 아닌. 특별하게 겪었던

개인적인 불행사를

이렇게 도서를 통해 공개하고

내밀한 경험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독자에게 공유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거 같다.

파인은 솔직한 열정과 열정을 갖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론과 격찬이 쏟아지고

필자도 그 분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떤 독자들은 읽으면서

조금은 거부감이 들수도 있다.

사실 알콜중독자 아버지. 스스로 오랬동안

부인했던 성폭력의 경험. 술과 마약

가출로 얼룩진 십대 시절

불임의 고통....

모두에게도 듣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않았던 특별하고 독특한 경험들....

그런데. 이런 경험들은 특별하지만

읽는 독자들이 충분한 공감을 얻을수 있는

저자의 화법이 인상 깊다.

솔직함과 과감함 속에

소통과 대화의 화법이 숨어있다.

그저 숨기려고. 감추려고 하지 않고

독자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려 하고

자신의 감정과 복잡함에 대한 대화를

통해 단순화하고. 치유하려는 목적도 보인다.

<내가 말하지 못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 대한 분노가 아닌

그 치유를 통한 사랑의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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