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무소유란 책을
처음 접해본 것이 꽤 오래전인거 같다.
그때만 해도
어린 나이에, 무소유란 개념에 대해
잘 정립도 안되어 있었고
삶의 경험도 적었던 나이라서
무소유의 행복. 무소유의 기쁨이란
낱말이 무척이나 낯설고 생소하게 들렸다.
그런 내가
무소유란 책을 다시 찾고
무소유란 책을 다듬은 산문집을 절실히
찾은데는 그만큼 삶의 경험과 고난을
꽤 오랫동안 겪었던 풍파가 있었던 거 같다.
언젠가부터 관리과 돌봄에 대한
염증이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지금 내가 소유하고 있는 많은 물질들이
영원할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 사물 때문에 이렇게나
골치가 아프고, 매일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는지도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시간들이
많아졌던거 같다.
이번에 읽어본 산문집
<행복한 무소유>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기반으로
30대 중반부터 거의 재가제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찬주 작가가
법정스님을 다시금 일깨워주기 위한
내용 리뷰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소유에 대한 개념부터
소유는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는
원론적인 제목 그래로의 해석까지
그리고, 소소한 무소유의 삶을
누렸던 법정스님의 모습을 살펴볼수 있다.
때로는 자연속에서
자연과 벗삼아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하루하루 흐르는 골짜기의 시냇물처럼
자연스러운 인생. 그리고 자연이 노래하는
인생찬가를 언급하고 있다.
요즘과 같은 물질만능시대에
속세에 있는 우리들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무소유의 개념과 이론을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