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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 팬데믹 코로나 시대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김엄지 외 지음 / B_공장 / 2020년 9월
평점 :
코로나로 집콕하는 시간들이 감당안될 정도로
많아지다보니, 무언가를 정리하는 습관이
저절로 생긴거 같다.
이번에는 그동안 하염없이 미루기만 했던
사진첩들을 정리하게되었는데
불과 1년전, 마스크없이 환하게 웃고있는
친척, 가족, 지인, 그리고 나의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보일수가 없다.
그때 그 당시에는 평범함
아무일도 아닌. 그냥 일상이였는데
마스크를 손에 쥐고 1년전의 사진을
보고 있으니, 그 일상이 소중하고 특별한
날과 같이 느껴졌다.
이번에. 필자가 읽은 도서도
이런 평범한 일상에 대한 내용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도서이다.
코로나로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13인의 시인과 소설가들이
코로나시대에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생활하고 있는 평범함을 그린 내용들이다.
아마도 제목 자체가
예전의 평범함에 특별함을 부여한거 같은 느낌이다.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13인의 작가들의 일상도
코로나를 겪고 있는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거 같다.
답답하고. 우울하고, 어떠한 사물에 대해
깊이 관찰하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며
때로는 실직한 지인과 동료를 걱정하는
안타까움도 묻어난다.
그런데. 13인의 작가들이 한결같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동일한거 같다.
우리의 몸은 비록 떨어져있더라도
마음은 더 가까워져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비록 평범하지
않은 일상들이지만, 이 평범함을
특별하게 이겨내자는 희망섞인
어조의 메시지들이 가득하고
재미있는 일상들도 군더더기없이
표현하고 있다.
백수가 된 친구, 술로 일상을 보내는
지인, 그리고 코로나에서도 행복을
찾아가는 작가들까지.
지금이 지나가면, 더 큰 특별함이
올 것을 모두가 예상하고 있을까!
그런 희망은 더욱 큰 빛을 발휘하여
코로나이후의 행복을 보증하는
보증서와 같은 책이 될거 같은 느낌이다.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꼭 그렇게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