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공격 -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
데럴드 윙 수.리사 베스 스패니어만 지음, 김보영 옮김 / 다봄교육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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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처음 보게 되어서 부터는 계속 궁금하고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을 올해 첫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올해 들어 종이책 말고 웹소설 이라든지 기타 등등 여러 읽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순전히 종이책으로는 처음 읽는 책입니다.

그 동안 계속 이북 리더기를 너무나 사랑해 줘서 종이책이 좀 낯설기도 했는데 확실히 읽다보면 피로도가 덜해서 좋긴 하네요.저자 이력만 봤을때도 뭔가 되게 가볍게 후루룩 읽을 책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빡 오긴 했는데 실제 목차를 보고나니 더더욱 그렇더라구요.

마치 논문을 한편 책으로 발간한 느낌.

머리말 부터 꼼꼼히 읽어줘야 이 하고픈말이 많으신 작가분이 왜 이런 책을 쓰게 되었을지 이해가 될거 같아서 진짜 오랫만에 정독 했습니다.

책 타이틀로만 봐도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간단명료하게 알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해 왔던 것보다 아주 다양하고 세세한 불합리들이 세상에 이렇게 많이 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네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인종 차별부터 성 차별, 성적지향성에 대한 차별 등등 누구나 어디 한 귀퉁이로는 한번쯤은 겪어 봤을지도 모를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아니 사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이런것도 차별이야?!! 라고 생각했던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 당하듯이 자연스럽게 차별을 수용하고 있었던 것이 아마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일 거라 염려 됩니다. 우리는 모르는 것을 외면하고 모른척 내 일이 아닌척 하면서 불편하고 조금 불쾌한 것이지 직접적인 공격이 아니라 회피 하기도 합니다. 물론 누군가 이렇게 목소리를 내며 싸우고 정당한 방식의 대우를 받으려 노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저 처럼 모르고 지나가는 거죠.

많은 이들이 황인종으로 구성된 우리 나라에서의 인종 차별 문제에서 저는 피해자가 될 일이 거의 드물거라 생각했는데 은연중 같은 인종끼리도 인종차별적인 행동 말등을 타인에게 행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 연구에서 사용되기도 하는 말로 처음 이 말을 정의내렸을때는 인종차별에 국한되었었지만 현재는 젠더리즘,계급차별, 장애인차별등 여러 형태의 억압과도 연관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여기서의 미세는 작고 무해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공격의 행위 자체가 개인과 개인사이 즉 상호작용으로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의도 유무와 상관없이 상대에게 주어지는 편견과 공격으로 대부분은 상대에게 불쾌감 적대감 경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심어주게 되죠. 근데 이 책을 읽기 전의 저 처럼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가 공격대상이 되는 그 상황을 인지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생각엔 아마 교육이나 사회환경적 용인이 가장 큰 문제인거 같아요.오히려 가해자가 상대방을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거나 자신의 의도하지 않은 것을 멋대로 해석했다고 몰아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럴때 대응은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는것이 현명한 것인가.

개인적인 일이라 치부하며 넘어가지 말고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실행할 반평향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개념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의 저런 일이 일어난 다면 방관자로 한 발자국 물러나 지켜보며 나는 저렇게 하지 않아야지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라는 자기 합리화로 그 상황만 어떻게 좀 피해보자 하는 심상일거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저 같은 겁쟁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편견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쪽으로 변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리는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미세공격과 같은 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다. 깨어나보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원인과 결과 그리고 해결책 까지 싣고 있는 책 입니다. 사실 제가 읽은 것이 2판이라 1판에서 많은 부분이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다 읽고나니 세상의 변화에 따른 내용의 변화인것 같아 1판도 읽어보고 싶어 지네요.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게 만든 환경 교육등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된 책이라 솔직히 논문같은 가독성이 아주 좋은 책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책 입니다.

올해 첫 책으로 참 좋은책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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