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그래픽 노블 : 그레이스트라이프의 모험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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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가면서 주위에서 추천해 주었던 책중 하나가 전사들 시리즈였거든요.(강아지주연의 살아남은 자들도 물론 같이요)

동물들이 주인공인데 비해 내용이 비장하기 짝이 없어서 나름 흥미 진진한 전개로 이어지는 시리즈라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고 더불어 두꺼운 책 읽기의 성공을 가져다준 책중 하나여서 저도 몇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그래픽 노블로 나오게 되서 상상만 했던 내용들이 실제 그림으로 펼쳐지니 아 제 좁은 상상력을 넘어서서 작가의 의도를 조금 더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전사들만 해도 시리즈가 장난 아니예요.

읽다보면 진짜 고양이한테 스며드는 느낌.

냥냥이가 아니고 어찌나 전투적이고 멋진지..고양이 주연으로 만든 캣츠랑은 또 다른 느낌이랄까요??

전 여태 작가 한명인줄 알았는데 여럿이서 공동 작업을 했다니..

그래서 그런가..끝도 없는 새로운 소재로의 이야기 진행이 되게 신기했거든요.

상상력이 진짜 되게 풍부한 작가다 . 고양이 세계관을 창조해 냈구나 했더니 여러 사람의 생각이 모인거였어요

와일드한 전사로 살아가던 그레이스트라이프는 두발쟁이들(인간들)에 의해 터전을 잃고 같은 종족들이 잡혀갈 위기에서 구해주다 결국 잡혀 집고양이가 됩니다.초반에 집에서 살아가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나? 나갈까? 이런 삶도 나쁘지 않다고 오락 가락 하는게 왜 이렇게 귀여운지..오만번 고민끝에 결국 이웃집 고양이 밀리를 꼬셔서(?) 탈출 성공.

밀리가 생각외로 야무지고 똑똑해서 그레이스트라이프 뒤치닥 거리 할 것 같은 분위기로 시작

여행도중 헛간에 몰래 살면서 새끼를 낳은 고양이 가족들을 만납니다.

밀리가 여기서도 크게 도움을 주는데 세상에 밀리 없었음 어쩔뻔했을까 싶어요.

인간들을 피해 살아왔지만 모두가 다 나쁜건 아니라는 고양이의 말에 길고양이들 생각이 나더라구요.

태어나서 공존하고 있으나 현실은 공존이 아닌 생존을 위한 투쟁중인 고양이들이 많죠. 도시는 고양이들에게 위험천만하기 그지 없고 약한 고양이는 또 다른 고양이들에게 위협을 당하며 결국 빠른 생을 마감하기도 하더라구요.

진짜 고양이들이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내용들이 많아서 순간 고양이한테 빙의라도 한거야?? 싶기도 하더라니까요

여행은 어찌 되었을까요??

모험의 끝은 있겠지만 그레이스트라이프랑 밀리의 끝이 해피엔딩이여야 할텐데...하면서 끝까지 다 완독 했는데 참 다행스럽게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사히 도착한 그곳에는 찾던 것들이 있었네요.

뭔가 좀 뻔한 결말이긴 한데 동물이 나오는 영화나 책은 왠지 사람보다 더 찡하고 안스러워서 배드엔딩이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뭔가 더 이야기가 있을것만 같은 열린 해피엔딩도 좋습니다.

오랫만에 반짝이는 종이로 된 책을 읽었떠니 눈이 호강한 느낌.

기존 책들보다 무겁긴 하지만 그래도 고급스러움과 선명한 색감 때문에 일반 종이보다 훨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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