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블랙 블랙홀 청소년 문고 17
플러 페리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블랙홀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청소년 문학중에 오랫만에 스릴러 한편이 나왔네요.

호러 생각하면 구스범스 시리즈가 딱 생각나겠지만 사실 청소년 문학에서의 장르 소설의 다양성은 조금 아쉽기도 해요.

저희 아이는 아직 추리소설의 즐거움을 잘 모르지만 가끔 읽고싶어해서 보면 아이가 보기 부적합한 내용이 나오기도 해서 미리 제가 읽어보고 검열을 통과한 책들만 보여주긴 하는데 일단 호러나 추리 소설류는 살인이나 공포스러운 장면 들이 어쩔수 없이 나오기 때문에 일찍 보여주고 싶지 않기는 했어요.

그래서 제법 많이 순화된 내용의 스릴러 거기다가 악령이 나오는 스릴러나 일단 제 취향이 잔뜩 들어가기도 했지만 주인공이 아싸긴 하지만 왠지 상상만으로도 자발적 아싸일것 같은 미소녀가 연상되서 마음이 답답하지는 않았네요.

거기다 성격도 화끈한편이고 자신의 일들에 대해 열심히 하는 건강한 여자 아이라 더 좋았어요.

딸들만 키우고 있으니 점점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거든요.스릴러인데다가 악령을 소재로 하고 있는 책이라 그런지 일단 제 생각에는 울 나라에서의 등급을 따지자면 제법 높지 않을까...싶은 느낌이기도 해요.

부모님 부터 시작해서 수상한 래칫신부까지 계속 의뭉 스러운 상황이 생겨나고 끊임없이 블랙이 의심하면서 결국 악령 퇴마집단과 맞서는 이야기로 진행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책 초반에 나오는 에이든이 왠지 취향.

사실 에이든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자주 나오는건 아니지만 행동만 봐도 이 아이도 참 착하고 건강한 아이구나 싶더라구요. 덕분에 블랙이 그동안 움츠려 있던 몸을 펴고 새로운 일들에 도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친구들을 a4라고 뭉쳐 부르기도 하고 악령이 씌였다는 오해를 받으며 위스퍼러의 표적이 되지만 답지 않은 용기로 역시 10대의 객기는!!이란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용기 있는 이 소녀는 역시 주인공이네~할 정도로 멋집니다.

마지막으로...아직 10대 딸 둘을 키우는 엄마로 아직 키스는 이르다!!!!!라며 유교걸의 피가 흐르는 저의 모습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결말에 이르러 나오는 키스신이 더 충격적이지만 책에서 직접 보시길 추천 드려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