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허밍버드 클래식 M 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한에스더 옮김 / 허밍버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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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등학교때 읽었던 책을 대학생이 되어서야 뮤지컬로 처음 보고 넘나 감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한 작품입니다.

지금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하면 조승우씨가 부르는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도 유명해져서 이 작품하면 바로들 생각나는 노래일듯 싶어요.

허밍버드 클래식M 시리즈는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원작 소설들을 만나볼수 있는 시리즈 예요. 클래식이란 말 그대로 세월에 따라 그리고 내가 처해진 상황에 따라 읽을때 마다 나에게 다른 감동을 주는 작품들인지라 다른  책들도 기대됩니다.

사이즈가 이렇게 귀여운 사이즈라 여성용 작은 가방에도 쏙 잘 들어가요.

좀 더 젊었을때 읽었던 책들 그리고 보았던 뮤지컬들의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되서 좋았어요.

사실 요즘 완역본 책 읽기를 다시 시작한 이유는 이제 중학생이 되는 큰 아이 때문이예요.

초등까지는 가볍게 고전이라든지 유명 명작들을 쉽게 접근하도록 축약본을 읽었었는데 올해부터는 제법 글밥이 있는 성인책들도 잘 읽어 내는 걸 보고는 아 이제 나와 같은 책을 읽고 물론 같은 감동은 아니겠지만 비슷한 이야깃거리로 이야기 나누기는 할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아이가 성인 책이나 고전 명작들을 읽을때 미리 읽어 보는 이유는 일단 아이 눈 높이에 맞는 책인가도 중요하지만 간혹 아직 알기 이른 내용들이 나와있는 경우도 있더라구요(청소년 권장 소설중 제법 그런 책이 많아서 놀랐어요)

요즘의 기준들이 관대해진건지..아님 저만 시대의 흐름을 못 따라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이른 이야기들도 있는지라 일단 열심히 걸러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 유명한 작품인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는 한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지킬 박사의 친구와 어타슨 변호사 그리고 의문의 남자 하이드 이렇게 세명의 이야기 위주로 진행되므로 전체적으로 복잡한 구성은 아니예요.

어타슨 변호사와 지킬 박사는 오랜 친구이지만 조금 차갑고 냉정한 어타슨 변호사와 달리 지킬 박사는 사람 좋고 사교성도 좋죠.

그런데 어느날 친구 지킬 박사가  하이드라는 질이 안 좋은 사람과 어울린다는 얘기를 건너 듣게 되고 거기에 자신의 재산을 하이드에게 물려 주겠다는 공증을 받으러 온 지킬 박사를 보고 어타슨은 자신의 친구 지킬이 하이드에게 뭔가 약점을 잡혔다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 살인 용의자가 되어버리는 하이드.

사실 약물을 먹고 자신돠 다른 인격이 되어 시간을 보내던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동일인물이였던거죠. 점점 자신의 욕망대로 살아가는 하이드로의 시간이 길어지는 동안 지킬 박사는 괴로워 하고

어느덧 약을 먹지 않아도 하이드로 있게 되면서 자신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갈 수 없음을 느낀 지킬을 자살을 선택 하게 됩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사실 지킬과 하이드는 완전 다른 인격의 사람들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고 이로인해 내면의 갈등을 극대화 하여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겐 누구나 표면적인 얼굴 그리고 내면적인 얼굴이 따로 있으니까요.

이성의 가치가 있기에 자신의 욕망과 본성보다는 사회적 체면 그리고 배려 도리등을 따져 행동하는 것 뿐이지요.

지킬은 자신의 한 모습인 하이드를 인정하면서도 그걸 견뎌내지 못해 결국 최후를 맞이 하게 되지만 그 마지막 의지는 지킬로써의 최선의 선택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이런 내용이 있었지 라고 다시금 그때와는 다른 감동의 고전명작 읽기는 새로운 책을 읽는 것 만큼이나 이미 알고 있던 감정과 감동을 끌어 내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직 아이는 읽고 있는 지라 뒤의 얘기와 인간의 내면에 대한 갈등 그리고 아이가 느꼈을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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