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여신 읽기의 즐거움 34
제성은 지음, 국민지 그림 / 개암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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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으로 그 기준이 다르긴 했지만 외모가 스펙이라는 요즘 말 처럼 그 예전에도 그리고 아마 까마득히 예전에도 외모가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아마 영향을 끼친건 사실이지요.

그래서 다른 이들보다 좀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패션이나 화장법이 발달하기도 했구요.

지금에 와서 조금 더 그 강도가 심해진것 같기는 합니다.

인터넷이나 sns 그리고 대중매체에서는 아름답고 멋진 것들이 가득하고 그런기준들이 당연하다 생각되면서 어릴적부터 보고 자라온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거 같아요.

4학년인 주인공 지안이는 춤을 아주 잘 추는 아이인데 자신의 외모 때문에 그 빛을 발하지 못한다 생각하거든요. 마침 사춘기에 들어선 여자 아이들에게 외모의 문제는 참 심각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중 하나죠.

저희집 아이도 사춘기 들어서면서 자신의 외모에 불만이 생기고 친구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내려 노력하는것 처럼 보일 지경이였거든요.

자신이 타고난 그리고 바꿀수 없는 것에 대한 비난은 정말 비겁한거라 생각하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런 것 보다는 자신과 남의 외모를 비교하고 좀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하는 욕구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참 씁쓸할 지경입니다.


포토샵으로 예쁘게 꾸며졌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사진 때문에 기획사 오디션까지 보러 가게 되지만 결국 지안이의 춤 솜씨 보다는 외모의 부족함 때문에 떨어지게 되고 너무나 잔인하지만 이내 현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도 여기서 중요한건 단 한번의 실패로 자신의 꿈을 포기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더 잘 맞는 방법으로 꿈을 펼칠 생각을 했다는 것이죠.

유튜브라는 방법으로 직접 자신을 알리고 자신이 잘 할수 있는 일을 하게 됩니다.

실패를 맛보지 못하고 좌절을 해보지 않은 많은 아이들이 한번의 작은 실패나 좌절로 인해 무너지는 일이 제법 많이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좋은 것만 보고 좋은것만 하면서 잘 자라주면 참 좋겠지만 과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것 좋은 상황에만 놓여질수 있을까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좀더 단단해 지고 아이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갈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것에 도움을 주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너무나 자기 친구 이야기 같다는 아이의 말에 요즘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나갈수 있었네요.

아이를 위한 이야기이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살짝 엿볼수 있는 이야기라 부모님도 함께 읽으심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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