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간, 분노의 나날, 상실의 계절, 역병의 계절.
첫번째 부분인 인간의 시간은 우리 현실의 의인들, 히어로들을 다루고 있고, 분노의 나날과 상실의 계절은 여러 사회 이슈들과 그에 관한 저자의 분석과 생각, 의견들, 역병의 계절은 짐작되다시피 코로나19가 터지고 난 후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내용의 무게는 가볍지 않지만, 정말 짧은 글들이라 술술 읽을 수 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의외로 역병의 계절이 아니라 저자의 평소 의견을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2,3번째 부분 이야기였다. 뭐 사실 그게 궁금해서 책을 보기로 결정한 거였으니까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특히 "가만히 있어라"라는 글은 외국의 사례를 생각해보면서 우리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나도 많은 생각이 들었고 좋은 글이었던 것 같다. 뻔한 분석일 수도 있겠지만 '마동석에 열광하는 이유'도 인상 깊었다. 'N번방, 알릴 용기'에서 알리는 용기에 대해 서술한 것도 좋았다.
그 외의 글에서도 저자가 취재하며 고민해왔던 흔적들이 엿보이는 것 같았다.
그런 점들을 짚어주는 것이 바로 언론인이 할 일 아닐까.
눈에 훤히 보이는 것 같아도, 막상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과 아닌 것은 전혀 다르다.
이름은 에세이지만 칼럼을 모아놓은 느낌이다. 저자가 SNS에 올린 글도 포함되어 있으니 영 틀린 말도 아닐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