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에 에세이를 잘 읽는 편은 아니다.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손이 가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에세이를 고를 때는 무언가 눈에 띄는 점이 있을 때다.

이번에 이 에세이를 고른 이유는 이 에세이가 지금 살아남는 일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약력도 책 선택에 한 몫했다. '따뜻한 냉정'과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을 썼다는 저자 박주경은 언론사 기자와 앵커로 20년간 일했다고 한다.

한때 언론인의 마음가짐에 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기 때문에... 언론사 출신의 저자가 에세이에서 풀어나갈 고민들, 그리고 어쩌면 그 고민에 내놓았을 답이 궁금했다.

인간의 시간, 분노의 나날, 상실의 계절, 역병의 계절.

첫번째 부분인 인간의 시간은 우리 현실의 의인들, 히어로들을 다루고 있고, 분노의 나날과 상실의 계절은 여러 사회 이슈들과 그에 관한 저자의 분석과 생각, 의견들, 역병의 계절은 짐작되다시피 코로나19가 터지고 난 후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내용의 무게는 가볍지 않지만, 정말 짧은 글들이라 술술 읽을 수 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의외로 역병의 계절이 아니라 저자의 평소 의견을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2,3번째 부분 이야기였다. 뭐 사실 그게 궁금해서 책을 보기로 결정한 거였으니까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특히 "가만히 있어라"라는 글은 외국의 사례를 생각해보면서 우리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나도 많은 생각이 들었고 좋은 글이었던 것 같다. 뻔한 분석일 수도 있겠지만 '마동석에 열광하는 이유'도 인상 깊었다. 'N번방, 알릴 용기'에서 알리는 용기에 대해 서술한 것도 좋았다.

그 외의 글에서도 저자가 취재하며 고민해왔던 흔적들이 엿보이는 것 같았다.

그런 점들을 짚어주는 것이 바로 언론인이 할 일 아닐까.

눈에 훤히 보이는 것 같아도, 막상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과 아닌 것은 전혀 다르다.

이름은 에세이지만 칼럼을 모아놓은 느낌이다. 저자가 SNS에 올린 글도 포함되어 있으니 영 틀린 말도 아닐 거다.


 

결국 저자가 여러 암울한 고난과 사회 이슈를 다루며 말하고자 하는 바는 역시 제목에서도 나오듯 구원이다.

고난에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드는 사회.

저자가 그리는 사회였다.

물론 당연히 대찬성이다.

인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법이니까.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