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불의 날개와 예언의 시간 상.하 세트 - 전2권 불의 날개 시리즈 제1부
투이 T. 서덜랜드 지음, 정은규 그림, 강동혁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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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때부터 해리포터를 시작으로 각종 판타지소설을 섭렵하고 지금도 판타지 설정 소설만 기가 막히게 재밌어하는 나로서는 아무리 바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책을 딱 보고 안 읽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요새 내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가 용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용에 관한 관심이 커졌고... 아무튼 바쁘지만, 어린이책인 것 같지만, 읽어야할 이유가 정말 많았기 때문에 읽었다.

후회는 없다.

이런 류 소설이 다 그렇긴 하지만, 앉은 자리에서 상, 하 권을 후루룩 읽었다.

역시나 눈을 뗄 수 없는 연속적인 사건과 함께 페이지가 시원시원하게 넘어간다.

벌써 2쇄 찍은 거보면 사읽은 사람도 많나보다.

다만 순진한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상, 하 권으로 판타지소설이 끝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5부작이었다는 문제가 있기는 했다. 그래, 판타지소설이 고작 이 정도 분량일리 없지.

출판사의 농간에 넘어갔다. 아니, 안 읽었으면 몰라도 이거 읽었으면 다음 시리즈도 다 읽어야 되는데... 우리 글로리 쓰나미 스타플라이트 클레이 써니 잘 먹고 잘 사는 거까지 지켜봐야 하는데. 어린이 타깃으로 제작됐으니 새드엔딩은 아니겠지...... 근데 이거 영상화 제작 예정은 없나요?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라서 희망을 좀 걸어볼 만도.

줄거리는 간단하다. 모래의 여왕이 날치기에게 죽고, 모래 여왕의 세 딸은 왕위 계승 전쟁을 벌인다. 세 딸이 각각 다른 용의 세력을 끌어들이면서 전쟁은 세계대전의 양상을 띤다.

그리고 그 전쟁을 각각 다른 다섯 부족의 어린 용들이 종결시키고 평화를 가져오리라는 예언이 내려지고, 비밀리에 평화를 위해 움직이는 평화의 발톱들은 각 부족의 선택받은 알들을 모아 비밀리에 기른다.

다섯용들은 길러진 지하에서 탈출해 운명을 개척하기로 하는데....

다섯 용의 개성이 확실하고 사랑스러우며, 모래날개, 얼음날개 등의 부족으로 이루어진 용 중심 세계관이 흥미롭다.

용 중심 세계관이다보니 약하고 보잘것 없는 생명체면서 보물을 훔쳐가려고 하는 '날치기'라는 생명체도 등장하는데... 이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눈치챘을 때 제법 유쾌했다.

평범하게 덕질하는 사람처럼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고르려고 했으나 각 캐릭터별 개성과 장단점이 뚜렷해 다 마음이 가서 딱 하나의 최애를 고르지는 못했다. 굳이 고르자면 쓰나미와 글로리. 나는 능력있는 애들이 좋다.

아니 근데 나는 그 캐릭터 되게 마음에 들었는데... 하권 에필로그 진짜 너무하시는 거 아니예요?

스포일러라서 말을 못하는데 진짜 너무함. 에필로그는 그냥 흥미 끄는 용도의 낚시고 사실은 이렇다는 반전으로 해주시면 안 돼요? 용 세계에는 특별한 무슨 방법이 있다던지 뭐 그런...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내면에 있는 괴물을 찾거나 자신과 다른 어떤 존재가 되려고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있는 모습 그대로 예언에 적합한 존재가 될 터였다.

『불의 날개와 예언의 시간』 하권 p.327

이런 소설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이 이야기가 성장 서사라는 점일 것이다.

아마 그래서 서술자를 클레이로 설정한 거겠지.

그저 막연히 보호자가 말해주는 이상적인 모습을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 지키고 싶은 가치를 정하고 그 가치를 위해 행동하는 것. 그리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른 무언가가 아닌 정말 자신다운 모습으로, 자신으로서 행동하는 것.

이야기를 따라가며 어느새 그런 모습이 되어 있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배경이 되는 판타지 세상만큼이나 판타지스러운 일이다.

오랜만에 이런 판타지 소설 읽으니까 좋다. 판타지 소설 짱.

바쁜 거 한숨 돌렸으니까 다음권 읽으러 가야지.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내면에 있는 괴물을 찾거나 자신과 다른 어떤 존재가 되려고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있는 모습 그대로 예언에 적합한 존재가 될 터였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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