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3
공지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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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4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점에

그다음에는 "톡톡톡"이라는 귀여운 제목에 호기심이 들어 서평단 모집할 때 신청하였다.

도대체 "톡톡톡"이 무엇을 뜻하는 거며 제목으로 지었을까 하는 호기심.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서는 청소년 임신과 낙태를 주제로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넘나들며

아름답게 하지만 슬픈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풀'과 '슈가맨' 이들의 존재는 너무도 아름다우면서 가슴이 먹먹하니 슬프다.


바닷가 작은 마을에 <유정 식당>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식당 주인인 엄마와 언니 해림과 동생 달림이라는 자매가 살고 있는 곳이다.

언니 해림이는 공부도 잘하고 착해 엄마의 귀한 대접을 받는데,

동생 달림이는 용돈으로 식당 일도 돕고 엄마의 구박을 받아 스스로 '콩쥐'라 여긴다.

달림이는 어느 날 귀신 놀이터에서 엄마를 찾는다는 '노랑 모자'의 꼬마를 만나게 된다.

꼬마와 친해지기 시작한 달림이는 자신의 방에 '노란 모자'를 데리고 오는데..

'노랑 모자'는 달림의 방의 피겨를 굉장히 좋아한다.

방에 머물다가 간 '노랑 모자'는 인형 마리 곁에 피겨들을 올망졸망 붙여놓았다.

마치 엄마와 아기가 행복하게 있는듯한 모습으로 소꿉놀이를 한 모양으로..

어느 날 '노랑 모자'는 자신의 집으로 달림이를 초대한다.

그곳은 해안가의 어느 한 동굴인데.. 그곳에는 '슈가맨'과 '노랑 모자'처럼 색색의 모자의 아이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은 원래는 지구 아이였으나 에밀리 별에서 내려온 '보풀'들이라 했다.

이 아이들은 바로 낙태로 죽어간 아이들이 엄마를 찾아 지구로 어린 모습으로 하고 온 것이다.

'노랑 모자'의 이름이 '요요'였다는 것, 그리고 "톡톡톡" 하는 인사...

그로 인해 달림이는 '노랑 모자'의 엄마가 누구인지 알아챘다.

'노랑 모자'가 에밀리 별로 돌아가는 날 달림이는 '노랑 모자'를 생각하며 만든 피겨와

'노랑 모자'가 달림의 방에서 소꿉놀이하던 마리 인형을 선물로 주고 헤어진다.


p48

그리고 알 수 없는 언니만의 버릇, 톡톡톡 톡톡. 손가락으로 책상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퍼뜩, 노랑 모자를 쓴 꼬마가 떠올랐다. 집게손가락을 내밀고 달림을 빤히 바라봤던 맑은 눈동자.

조그맣게 오므린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던 그 소리. 톡톡톡


p60

"아주 작은 사람을 보풀이라고 하는 거야."


p88

친구에게 기대하는 것을 먼저 베풀어라, 만고불변 우정의 법칙이 생각났다.


p109

"왜 자꾸 톡톡 거려? 인사는 아까 했는데두."

노랑 모자가 조금 풀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 이 톡톡톡은 미안하다는 뜻이야. 잘못했다는 뜻이야. 알았어?"

달림은 쿡, 웃음이 나왔다. "아! 그래? 톡톡톡은 여러 가지 뜻이 있구나?"


p227

엄마라고 불러보고 싶어서 엄마를 찾는단 말인가. 아니지. 엄마라고 부르는 것에는 얼마나 많은 것이 담겨 있는데.......

톡톡톡,이라는 말에 그렇게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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