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재탄생 - 망해가던 섬유공장의 위대한 자본 배분 역사(1955-1985)
제이컵 맥도너 지음, generalfox(변영진) 옮김, 권용탁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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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도 알려지고,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 이솝 우화가 하나 있죠

'황금알을 낳는 암탉'

어떤 사람에게 황금 알을 낳는 암탉이 있었다.

그는 암탉의 몸 안에 황금덩어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암탉을 잡았으나,

뱃속은 다른 닭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든 생각이었습니다.

어떻게 버핏은 암탉을 만들었을까?

세줄의 우화는 암탉의 배를 가르지 말라는 교훈을 주지만

그 암탉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황금알을 낳는지는 이야기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원제인 'Capital Allocation' 즉 자본 할당을 통해 버크셔해서웨이라는 초라한 섬유기업을

자본주의 세상에서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만들어간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섬유공장 - 투자 - 전환 - 인수 -확장 - 다른기업들 - 복합기업

정말 직관지만 핵심을 가득 담은 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황금알의 역사가 있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요약한 버크셔의 발전 단계를 나타내지만, 단순한 기업의 발전 역사가 아닙니다.

S&P100 상위 기업 중 30년동안 그 위치에서 살아남을 기업은 10개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자본 할당 만으로 그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그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버핏이 보험업 및 각종 기업을 인수하며 플로트를 만들고

그 플로트가 만들어낸 스노우볼이 어떻게 굴러가며 황금알을 낳게 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공학을 전공했기에 재무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습니다.

그레이엄의 증권 분석이라는 투자서적은 볼 엄두도 안나더군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늦게 서평을 쓰다보니 자연히 다른분들의 서평을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언더스탠딩 유투브에서 역자를 초청해 인터뷰한 내용을 알게 되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플로트와 레버리지를 통해 황금알을 낳는 과정

현대의 연금술, 환상을 본 것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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