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50
가나가와 아키노리 지음, 정문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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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축년 새해다. 2021년 새해 소원은 이렇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면서 행복하게 살기'


나이가 들어서일까? 이젠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고 싶다. 내 삶의 귀중한 시간을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억지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며 살고 싶지 않아서다. 만나서 스트레스받거나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싶지 않다. 모든 사람이 다 나랑 맞지 않고 다 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맞추느라 잠 못 자고 스트레스받아봤자 내 몸만 아팠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좀 막연하다. 이럴 땐 싫은 것, 안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게 빠르다. 그럼 소원을 바꿔야겠다.


"싫은 일은 하지 않기, 싫은 사람은 만나지 않기"


근데 어른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어찌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어찌 보면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실현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어떻게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 힘들더라도 꾹 참아. 다 그러고 살아."


어쩌면 이런 말을 너무 많이 들으며 살아서 노예로 세뇌된 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결국 새해 소원은 이룰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걸까? 새해는 밝지도 않았는데......


1986년생, 젊은 나이에 성공한 경영 컨설턴트이자 사업가인 가나가와 아키노리는 이렇게 말한다.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가나가와 아키노리 저, 정문주 옮김, 중앙북스, 2020)


그러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한다. 모두가 바라지만 그게 가능한 일일까? 속는셈치고 그의 책을 읽었다. 


저자는 일벌레로 살고,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일하고, 상사의 부당한 대우를 참아가며 일하면서 아침마다 눈 뜨기 싫어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인생은 우연히 참석한 창업 세미나에서 '싫은 일 리스트'를 적고 180도 변하게 된다. 그 이후 작가는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았고, 매일 매일 하고 싶은 일로 채워 성공하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하기 싫은 일을 죽어도 하지 않고 성공하게 된 것일까?


그의 노하우를 살펴보면 사실 특별한 것은 없다. 어쩌면 성공을 위한 특별한 비법이 없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성공하려면 필요한 건 '고생'이 아니라 '꼼수'라고 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핵심 비법을 얻어 시행착오나 헛수고를 줄이고 목표를 향해 곧장 가라고 한다. 나만의 성공비법이 아니라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비법을 따라한거다. 그래서 그의 방식은 특별한 것은 없다. 단 성공차선에 들어서게 된 계기만 다르다. 


싫은 일 리스트 작성해보기


작가에게 성공의 계기를 마련해준 비법 레시피인 '싫은 일 리스트'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일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일단 하기 싫다고 생각되는 건 사소한 것까지 다 적는다. 그 다음 당장 그만둘 수 있는 일과, 조만간 그만둘 일로 분류한다. 이 목록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늘 보면서 그만 두면 목록에서 지운다. 또는 어떻게 하면 그만둘 수 있을지 대응책이 떠오르면 메모한다. 


리스트를 작성하는 건 자신에 대해 잘 알게 해준다. 싫은 일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이전까지 몰랐던 자신의 일부분을 포착하는 것, 자기 성격의  다른 면들을 발견" <<고민 대신 리스트>> (도미니크 로로, 청어람Life, 2018) 할 수 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


저자는 중요한 것은 싫은 일 리스트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리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에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그만둘 각오를 하고 나면 조금씩 인생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다. 무슨 일을 하든 마음가짐 즉 태도가 중요하다. 세가사 싫은 일을 하지 않으려면 엄청난 각오와 에너지가 필요하다. 저자는 열정, 인내, 겸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열정을 꼽았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타성으로 하는 하기 싫은 일을 끊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도 모두 열정이 필요하다. 지금 나에게 그런 열정이 있나 돌아본다. 그런 열정조차 없다면 내면적 자기 퇴직 증후군(<<회사에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박태현, 중앙북스, 2020)에 걸려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하고 싶은 일만 하는 하루를 만들자.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람들에겐 일 년은 그냥 365일이 아닌 최고의 하루가 모인 365일이라고 한다. 그런 삶을 원한다면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 '하고 싶은 일만 하는 하루'를 만들면 된다. 처음엔 1일이어도 점점 늘어나면 365일이고, 내 나머지 인생은 모두 하고 싶은 일만 하는 하루일 수 있을 테니.


하지만 현실적으로 하루를 내기 힘들다. 일은 너무 바쁘고, 돌봐야할 가족들도 있다. 그렇다면 매일 30분이라도 따로 시간 내서 자신이 좋아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뤄 왔던 일을 한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었다면, 그다음에는 성공하기 위한 기본 루틴대로 하면 된다.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을 쌓고,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소중히 여기고, 시간을 잘 활용하고, 성공할 때까지 그 일을 하는 거다.


저자는 책에서 제시한 노하우대로 하기 싫은 일을 리스트로 작성하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되어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 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찾아 결국 해내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성공하여 3년 만에 억대 연봉 CEO가 되었다. 


저자의 조언대로 2021년 새해 소원을 하기 싫은 일을 적으며 안 하는 것으로 적어야겠다. 제발 2021년 연말에 그 리스트가 다 지워져 있길.......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으나 내용은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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