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채집 - 놀이공원에 막 도착한 아이처럼,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처럼
유인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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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이 다칠 때가 많다. 그래서 스스로 치는 보호벽이 바로 감정을 숨기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감정에 점점 무뎌지게 되고, 화가 나고 속상한 일을 당했을 속상한 것은 그대로인데 기쁨과 즐거움의 감정만 사라진 채로 남게 된다상처받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모든 일에 무감각해 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다움은 감정을 느끼고, 의식을 가지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감정이 중요하지 않고, 지식과 기능이 중요하고 돈과 효율성만 추구한다면 내가 로봇과 경쟁해서 이길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표준국어대사전에 기쁨은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흐뭇하고 흡족한 마음이나 느낌", 고려대한국어사전은 "어떤 만족감에 의해 느끼는 즐겁고 흥겨운 감정". <<인간의 모든 감정>> 최현석 , 2011 보니 옛말 '깃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하고, '' 노래와 관련된 말이라고 한다. "喜는 (악기 이름 ) ( ) 이루어졌는데 ( ) 형태이므로 喜는 치고 노래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대로라면 노래방은 기쁨을 만들어내는 방이다.

<<기쁨채집>> 유인경 작가는 기쁨이 어디에든 있으니, 기쁨을 느끼고,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조언한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자신을 기쁘게 알아야 자신의 몸과 영혼을 기쁘게 하는 법도 알고 남들에게도 기쁨을 나눠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기쁨을 느끼기 위해서는 조금 둔감하라고 한다너무 예민하면 상처받기 쉽다. 여기서는 타인의 시선에서 둔감해지라는 것이다

"맨발에 상처받지 말라고 양말이나 신발을 신는 것처럼 마음에 신발을 신기는 노력도 필요하다. 온갖 풍상을 경험하면서 확인한 것은 남들이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할 없다는 것이다" (p.23)

작가는 또한 작은 행복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역시 행복은 소확행이고 여기에 소소한 기쁨또한 있으니까.


​"나도 그동안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내가 사랑받고 인정받는 느낌으로 가슴이 따사로워지던 주변이 온통 꽃처럼 피어나던 때를 떠올려봤다. (중략그런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미세먼지가 제거되고 마음의 하늘이라도 창명해지는 느낌이다. (p.82)" 

작가는 다산 정약용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한다. 정약용은 딸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긴 바라는 마음으로 시를 지었다고 한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있다. 가족이 행복해야 기쁘다. 가족이 주는 기쁨은 삶의 디딤돌이다

 
"내가 느낀 기쁨으로 가족에게 즐거운 분위기를 전하고 작고 소박한 물건들로 집을 생활의 보물 상자로 만들고 싶다." (p.133) 


작가의
말대로 하나씩 기쁨을 모으고, 모아놓은 기쁨을 다발 모아 놓고 바라보는 행복한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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