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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 언제나 내 마음대로 ㅣ 걸음동무 그림책 26
태드 크래스네스키 글, 임은경 옮김, 데이비드 파킨스 그림 / 걸음동무 / 2013년 11월
평점 :
우리 막둥이가 올해 4살이 되다보니..
이책을 보면서 우리 막내가 생각났다.
이 책 속에 에미도 우리 우진이와 너무 똑같은 행동을 하고...
영악(?)하기까지한 모습까지도 너무 닮은 4살.
에미의 그림중 우는 모습이 가장 많이 우리 막둥이랑 닮은듯 하다

네살 에미의 일상은
아빠의 바지에 오렌지 쥬스를 실수로 쏟는것 부터 시작된다.
아빠가 에미에게 화를 내지만...

엄마의 보호아래.. 4살이기때문에 용서받는 상황이 이어진다.

언니의 새로산 스케이트보드를 지붕삼아 본드를 칠해놓고 언니가 화를내면..

마치 언니가 물건을 나눠쓰지 않아서 자기가 더 억울하다는듯 울어버리고
엄마는 언니를 야단치게 되죠
이부분에서는 우리 큰애나 둘째한테 정말 많이 실수했던 나의 모습을 볼수있어서 반성하게 됐어요
막내이야기만 들어주고 큰애랑 둘째이야기는 자기 방어적인 거짓말을 하는걸거라고 생각하고 야단치곤 했죠
아.. 정말 아이들한테 미안하네..

이 책에 에미는 영악한? 모습을 보여줘요
뿌루퉁한 표정을 지으면서 연극도 하면서..
엄마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죠
하지만...
얼마 못가서 에미는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오빠도
모두 에미의 말을 들어주질 않는다는걸 알게되죠
이 책을 우리 큰애가 읽고
말없이 중얼거리더군요
"우진이랑 똑같네"
우리 막내 이름이 우진이거든요
헐...
저도 그생각 들었어요
늘 제가 우리 막내편을 들어주다보니
요녀석이 자기가 형 때려놓고 울어버리고는 때렸어 때렸어 이렇게 저한테 일러바치는데...
나중에 알고보면
형아가 우진이한테 맞은거고
맞은 형아는 자기꺼 안뺏길려고 장난감을 들고있으니까 안준다고 운거였더라고요.
어쩜 이리 4살은 다 똑같은걸까요...?
하는짓이 너무 똑같아서 보는내내 우리 우진이의 얼굴이 에미얼굴그림에 떠올라서
몰입하면서 본것같아요
아이들이 크는 과정에서 사회질서를 알아가고 규칙을 알아가고
형제간의 우애를 알아가는것 같아요
이 책은
단순히 미운네살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책인것 같아요
어른이 봐도 재미있게 볼수있는 책인것 같아요
전 이책 읽으면서
무조건 막내말만 들어주고 편들어줘서
큰애랑 둘째가 마음이 많이 상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성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