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본순간
부족함없이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슴속 깊이 세길 교훈이 담겨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림의 아이들 진흙쿠키를 들고 웃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할때는...
'과연 잘 살아갈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아이들...
그러나 그속에서 희망을 찾는 아이들...
씨엘, 레드, 봉봉
이 아이들은 아이티에 살고있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아빠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굶지않기위해..
지금의 가난에서 좀 더 벗어나기위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일을 하러 떠나게 된다
아이들은 학교 끝나고 쓰레기로 쌓여있는 언덕에서
식중독에만 걸리지 않으면 먹을수 있는 먹을것과
팔수있는것 집에서 쓸수있는것등을 골라서 줍고 있다.
그걸로 학교갈 돈을 마련하고.. 학교를 다닌다.
아이티 아이들은 스스로 벌어서 학교를 다니는 셈이다.
순간 난 케냐의 쓰레기마을에 사는 지라니 합창단 아이들이 떠올랐다.
역시나 먹을것을 구하기 위해... 쓸만한것을 찾기위해..
쓰레기를 뒤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그런데..
간밤에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다.
차가운 흙바닥에서 정신차리고 일어난
씨엘은 없어진 엄마와 동생들을 찾아나선다.
거리는 온통 비명과 울음과 가족으르 부르는 소리로 뒤흔들렸다. 부상을 당하여 쓰러진 채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
이미 숨이 멎은 듯 꼼짝 않는 사람, 정신을 잃은 채 거리에 앉아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는 사람등등..
씨엘은 없어진 가족들을 찾으면서 울고있다.
엄마와 다른 두 동생들을 찾지만..
엄마가 다치셨고..
가족이 무사히 살아있지만 또다시 밀려드는 걱정들..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지?'
'어디서 살아야하지??'
'이런 사실을 아빠가 몰랐으면 좋겠는데...'
이런저런 생각으로 속만 상할뿐...
현실은 예전보다 더 가난해지고 비참해졌다.
하지만
희망을 놓치않고 반밖에 남지않은 집에서 천막을 치면서 살아가고
아빠의 편지로 희망을 끈을 놓치 않고 살아간다.
엄마가 씨엘에게 전 재산에 반을 주면서..
밀가루와 양배추와 소금을 사오라고 하는데..
시장으로 간 씨엘은..
200구르드였던 밀가루가 500구르드라는 말에 화들짝 놀란다.
먹을것 입을것 모든것이 부족해서 가격이 오른것이다.
씨엘은..
다른것을 사려고 둘러보다가
진흙쿠키를 발견하게 되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큰 진흙쿠키
그걸 사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나눠먹는데..
엄마가 어릴적 진흙쿠키를 먹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먹을수 있다는 진흙을 곱게 체어 걸러서 소금이랑 버터를 넣고 그리고 눈물도 넣어서 쿠키를 만들었단다."
"눈물을 왜 넣어요?"
"자식들한테 그거라도 먹여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엄마들은 진흙 반죽을 하면서 울었단다. 그때 마다 흘러나오는 눈물이 반죽 속에 물처럼 들어 간거야. 그런데 이 진흙쿠키를 또다시 먹게 될줄이야..."
엄마는 씨엘을 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던 어느날
아빠의 편지와 소포를 받고
아이들은 희망을 갖기 시작한다.
다시 학교에 다니더라도 장사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의지로
엄마와 함께 만든 진흙쿠키속에..
눈물이 아닌 희망을 담아서 만든 진흙쿠키를 팔러 시장으로 나온 씨엘
나는 그 씨엘이 참 기특하고 대견했다.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씨엘의 가족처럼...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된 시간이였다.
책을 다 일고나니
뒷부분에는 아이티 나라에 대한 자료들이 나와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과 책을 같이 읽으면서 뒤에 나와있는 지도와 국기를 보면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 이라는것을 알려주고
진흙쿠키를 먹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고 이야기 해줬다.
실제 지진이 일어나서 무너진 집과..
진흙쿠키를 구워서 만들어 파는 시장의 모습도 담겨있어서
우리 아들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 나누기를 했다.
"엄마 이런사람들은 어떻게 도와줄수있어??"
라고 묻는 우리 아들..
그리고 전에 없던 꿈을 또한가지 이야기 한다.
"엄마 나 나중에 크면.. 아이티 같은 나라가서..
사람들 도와줄래.."
아이의 맘속에서 스스로 선행을 실천하겠다는 꿈을 만들어주는 책
자기일처럼 맘 아파하면서 그 아픔을 공감하게 만드는 책
바로 그런 책이 이 책인것 같다.
오늘 서평을 쓰고 있는데..
우리 아들이 친구를 데려왔다.
전날 보았던 책이 눈앞에 있으니..
대뜸 아들이 친구에게 말을 한다.
"00아 이거 읽어볼래?? 이거 진짜 재미있어~ 진흙으로 쿠키를 만들어 먹는데.. 한번 봐바~"
라고 이야기 하면서 책을 추천하더라...
물론 친구는 관심이 없어 읽지 않았지만
우리 아들이 그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는것 만으로도 나는 큰 감동이였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꿈을 이야기 한 아이..
책도 책이지만
이 책으로 인해서 변화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에 난 또한번 놀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