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 - 파렴치범이 된 대한민국 어민들
정석근 지음 / (주)베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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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산정책을 용기 있게 비판하고 대안까지 제시해 불편한 이들도 있겠지만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은 바다를 걱정하는, 바다를 이용하는, 바다를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산업을 위해 자연과학자가 쉽게 쓴, 기존 상식과 정책을 되짚어보는 재밌는 수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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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 2022-08-26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에 따르면 수산자원 고갈에 대한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자원 변동으로 잡히지 않는 어류 대신 새로운 어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그 이유가 어민들의 ‘남획’ 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 이들만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등으로 규제하고 금어기, 금지 체장, 조업구역 제한 등으로 어획량을 제한해야 자원량을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과 기조에서 대한민국 수산정책이 만들어졌다. 이런 논리로 어민들은 늘 지키기 어려운 법 규제로 고통을 받다가 범법을 일삼는 파렴치범이 되었던 것이다.
그럼, 그 많던 동해 명태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 흔했던 말쥐치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정 교수는 “명태가 동해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는 기후변화에 따른 명태 서식지 북상이 주원인”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던 것.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조양기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해양환경예측실 연구팀의 최근 발표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그의 주장이 하나둘 밝혀지며, 해양수산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 교수는 자연과학자로서 연구한 연구 결과와 학자의 양심을 걸고 기존에 잘못 알려진 상식과 빗나간 정부 정책을 되짚어 명쾌하게 답을 한다. 그리고 강력히 호소한다. “세상이 바뀌어도 예나 지금이나 어민은 죄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