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소나타 2 - 완결
최혜원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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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작년 이맘때쯤 처음으로 소설 작품을 제공받아 서평을 썼던 <겨울소나타> 후속 작품 서평에 당첨되었다. 그간 작품 속 인물들에 대한 내 기억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여주인공은 음악을 했고, 남주인공은 운동을 했는데, 운동 종목이 야구였던가 생각하고 있었다.


https://blog.naver.com/estevin/223477974301


다시 받아서 읽어보니 야구가 아니라 농구 선수였다. 그리고 내가 그 두 명을 두고 온 곳이 떠올랐다. 미국의 어느 도시였다. 유학을 떠났던 여주인공 은수가 보고 싶어서 찾아갔던 남주인공 승규. 그 둘을 떼어놓기에는 미국과 한국이라는 물리적 거리도 역부족이었다. 비행 거리와 시차도 떼어놓지 못한 그 둘을 무엇이 떼어놓을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줘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둘을 떼어놓는 대상이 등장한다. 어렴풋이 지난 편에서의 내용이 떠오르며 다시금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과연 이 둘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몰입하며 계속 읽게 되었다.


연애를 넘어선 결혼은 어떤 요인들이 필요할까. 최근에 고민해봤던 내용이기도 했는데, 작품 속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등장한다.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 각자의 개인과 개인이 만나 하나가 되는 통과의례인데, 서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새롭게 단일한 하나의 존재가 되어야 할까. 그런 고민들을 하게 된다.


<겨울소나타 1>에서 승규의 거칠었던 말투가 다소 다듬어져서, 상대적으로 읽을 때 덜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주로 인물들의 대화로 전개되고, 인물의 대사와 행동 사이에 그 인물의 속마음을 훤히 들려줘서 더욱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에 몰입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제목의 이유가 궁금했다. '소나타'를 떠올리면 승용차만 떠올랐던 나의 좁은 배경지식이 부끄러워졌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6번'을 연주하던 장면에서, 해당 음악을 배경삼아 틀어놓고 읽어보았다. 내가 몰랐던 클래식 음악의 세계, 그리고 농구 선수 승규의 생활을 간접경험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견문을 한 뼘 더 넓힐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두 인물의 인물 관계도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작품에서 직접 서술하거나 묘사하지 않아도 그 둘에게 있었을 힘겨웠던 시간과,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었을 인물들이 그려졌다.


사랑에 대해 불타는 청춘의 마음을 품고 있을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https://blog.naver.com/estevin/223876694783

"결혼이 괜찮은 사람을 만나 성실과 노력으로 살아 내는 거라면,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 P107

선생의 호통에도 꿈쩍 않던 은수를 움직이게 한 건 그녀의 무뎌진 손가락이었다. - P197

"경기는 종료 휘슬 울리면서 다 잊어. 오늘 안 됐으면 잘 되는 날도 있을 거니까 ....... 공 하나 놓친 거로 잠 못 자면 이 짓 못 하지."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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