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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MONEY
압청대삼반 지음 / 좋은땅 / 2025년 4월
평점 :
돈이 많아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돈은 항상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돈이 없어서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다가 받는 스트레스를 돈으로 풀고 싶지만, 돈으로 풀다 보면 돈은 금새 바닥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어서 빈털털이가 될까봐 막연히 두려웠다. 그러하던 중에 책을 소개하는 아래 문구가 눈에 띄어 서평을 신청했다.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자유를 위해 돈에 지배당하지 말고 돈을 지배하라! 저 말의 뜻을 명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더라도, 하나는 확실했다. 나는 돈에 지배당해 살아왔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인생을 살면서 스트레스는 늘 줄지를 않았다. 공부가 안 되거나 취업이 안 되거나 가족이 아프거나 돌아가시거나 계획대로 되지 않고 계획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숱했다. 그런 스트레스를 받으며 나는 어떻게 그 상황들을 대처했을까. 감정적으로는 충분히 그 상황을 받아들였다. 슬퍼했고, 우울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좌절했던 기억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매체에서 줄곧 올라오는 무수히 많은 타인들의 실패 경험들 덕분일까. 그래서 좌절보다는 무력해져서 무기력해졌다. 그럴 때 내게 심리적 변화를 주었던 것은 크게 4가지 같다.
1. 음식
2. 본가 방문
3. 쇼핑
4. 여행
1번에서 4번으로 갈수록 품과 돈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1번에서 4번으로 갈수록 나에게 주는 행복감은 더욱 컸다. 물론 생산적인 일들도 내게 긍정적인 마음을 먹게 해주었다.
5. 운동, 다이어트
6. 블로그 포스팅
7. 독서
‘운동’은 맨날 책만 들여다보던 상황에 한 줄기 빛과 같았다. 하지만 공부든 운동이든 ‘반복’이 필수였다. 그래서 지루해졌다가 흥미로워졌다가를 반복했고 반복하고 있다. 10대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이렇게 말하면 꼭 뭔가 거창한 결과물과 뛰어난 능력이 있는 것만 같다. 그냥 소소하게 내 생각과 일상을 표현하기를 즐겼다. 10대에는 우리의 싸이월드가 있었다. 사진첩을 만들고 게시판을 만들어 글을 쓰고 기록하고 싶었다. 20대에는 글과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며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했다. 어느 순간 그 활동을 삭제하고 싶어져서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다. 나를 내가 아니라 거대한 타자의 홍보를 위해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불쾌해졌다. 하지만 일정 목적으로 제작했던 그때의 기록을 삭제한 것이 지금은 아쉽다. 그리고 ‘독서’는 내가 읽어야 하는 책에서 잠깐 탈출하기에 약간의 재미를 준다. 하지만 역시나 맨날 하던 ‘글 읽기’ 행위라 금방 지루해진다. 그렇다보니 적당한 품과 비용으로 접근 가능한 ‘쇼핑’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이 말이 나오게 된다. Fuck you money! 책을 읽다 보면 엄청 흡입력이 있어서 금방 읽게 되었다. 책의 전반적 내용에는 챕터1 FUCK 가난에 대해서 부분에서는 저자의 힘들었던 과거가 동력이 되어, 가난을 탈출하고자 노력하게 된 마음을 다진 내용이 제시된다. 챕터2 YOU 당신이 가져야 할 마인드에서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제시하며, 결론적으로 요행을 바라지말라는 내용으로 귀결된다. 챕터3 MONEY 돈에 대해서 부분에 이르러 돈 관리와 소비에 대한 마인드셋 등이 제시된다.
“절대 이루지 못할 망상 속 200억보다 연봉, 소비습관,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 등과 내가 현재 처해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세운 목표로 실제 현실의 1억 원을 4년 안에 만들 수 있고, 이 1억 원이 앞으로의 5억과 10억 달성이라는 중장기적인 SMART 목표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 목표는 SMART하게 세워라 중
내 속마음을 들킨 듯한 부분이었다. 보통 부에 대하여 절대 이루지 못할 망상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단기적이고 바로 쾌감을 느끼는 소비로 방향을 우회했던 지난 내 모습들이 스쳐 지나갔다.
돈을 쓸 때가 있고 모을 때가 있다지만, 이 책의 저자는 텍스트상으로 본다면 정말 쓸 때도 모을 때도 악착같이 모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일정 금액을 모으는 데 달성하면 정말 소비보다 저축으로 인한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https://blog.naver.com/estevin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