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리배 - 우리의 긴 이야기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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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똑같고 일곱 색깔 무지개가 그냥 뭉개져 회색으로만 보이는 날들,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던 두 남녀가 우연히 오리배 선착장에서 만나게 된다.

인연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주위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그 순간엔 너와 나만 존재하게 된다.

두 사람이 페달을 함께 밟지 않으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일 없는 오리배를 두 사람은 열심히 움직여 본다. 때론 거센 바람에 오리배가 기우뚱할 수도 있고 물살이 바뀌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향할 수도 있겠지만 좌충우돌의 경험이 이 둘에겐 훗날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너를 만나며 나의 이야기는 색깔을 찾고 생기를 가진다. 변화무쌍한 너와 나의 이야기의 끝은 모르지만 지금은 열심히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할 때. 너의 세계와 나의 세계가 부딪히고 결합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결국 우리만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주희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담긴 <안녕 오리배>를 읽고 나면,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내가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들을 되짚어보게 된다. 엄청난 여정을 함께 해 온 그들이 너무 소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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