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
.
❝여기 도덕적 딜레마를 하나 준비했다. 살아 있는 적과의 약속일까, 아니면 죽은 친구와의 약속일까? 이 중 어느것을 우선시해야 할까?❞

전편인 미키7에서 마샬로부터 크리퍼들을 죽이라는 미션을 받고 반물질을 짊어지고 나섰던 미키7과 미키8. 미키8은 크리퍼들에게 죽고 미키7은 살아돌아온다. 그는 미키8이 가지고 있던 반물질이 담긴 배낭을 숨기고 돔으로 돌아오고, 마샬에게는 크리퍼들이 그 배낭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마샬에게 배낭을 넘겨주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짓말을 한 것이다.

니플하임에 곧 닥칠 빙하기를 대비해 전력을 끌어낼 반물질이 필요하게 되고 마샬은 미키7에게 크리퍼들로부터 다시 반물질을 찾아오게 한다. 만약 반물질을 다시 찾아오지 못하면 돔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된다. 미키7은 반물질을 숨겨 놓은 곳에 다시 찾아가 보지만 반물질이 사라졌다!

미키7-반물질의 블루스는 미키7이 반물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돔 팀과 자신과 동맹이라고 여기는 크리퍼와 함께 남부지역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생명체에게 넘겨진 반물질을 찾는 과정에서 협상과 동맹, 배신 등,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외교 활동의 축소판 보는듯 하다.

인류가 아닌 외계종이 인간의 언어를 습득하고 언어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인간의 습성을 닮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토착종(크리퍼, 거미 등)들과의 이합집산, 침략종과의 싸움과 식민지화와 비슷한 과정 등 지구에서나 별반 다를 게 없는 일들이 이곳에서도 펼쳐진다. .

책의 마지막 인류는 새로운 개척지를 위한 목적지를 발견하고, 익스펜더블이 또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말로 후속편을 암시한다.

🔖 '패닉. 개척지 실패의 가장 혼한 이유는 패닉일세. 모든 상륙거점들이 난관에 직면했지. 대다수가 재앙에 맞닥뜨렸어. 침착한 리더십과 용기로 이런 좌절에 맞선 곳들만이 살아남았네. 흉흉한 소문과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공포에 굴복한 곳들은 어떻게 되겠어? 그들은 죽는 거야.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이해가 되나, 반스?"(36p)

🔖우리가 못하는 걸 할 줄 아는 동물들은 많아. 벌들도 2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식량 자원의 정확한 위치를 5초 만에 춤으로 표현해. 그렇다고 우리보다 똑똑하다는 의미는 아니잖아. 단지 우리와는 다른 능력들을 가졌다는 뜻이지. (183p)

🔖"우리는 합의를 했다. 당신은 우리를 배신했다. 이젠 우리와 또
다른 합의를 하고 그들과 맺은 뭔지 모를 합의를 배신하려고 한다. 통상적인 합의 방식이 아니다. 결코 전례 없는 일이다."
"정말? 우리 종족은 빌어먹게도 허구한 날 이런 짓을 해."(403p)

🔖당신 종족은 괴물들이다.(403p)

🔖테세우스는 나무로 만들어진 배를 부분 부분 교체해 가면서 세계를 항해했다. 수년이 흐르고 집으로 돌아갈 무렵, 그 배는 모든 판자와 밧줄을 교체한 셈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건 변함없이 처음과 같은 배일까? (420p)

#미키7반물질의블루스 #에드워드애슈턴
#황금가지 #독서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