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도서..매 학년 시작될 때 친한 친구들과 같은 반 배정을 받으면 왠지 그 한 해가 멋지게 펼쳐질 것 같았고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첫 달은 긴장하며 학교를 다녀야 했다. 초반에 만들어진 친구관계가 일 년을 좌우하기에 나에겐 중요한 시기였다. 그때의 긴장과 떨림, 어색함은 여전히 생생하게 느껴진다.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온새로미 반으로 배정된 친구들이 새 교실로 들어온다. 예지는 같은 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교실은 벌써 친해진 친구들로 시끌벅적하다. 창가에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혼자 화분을 바라보는 문병욱이라는 친구가 있다. 그런데 친구들이 문병욱의 험담을 한다.❝ 너 문병욱 바보인 거 알아?❞ 💬💬항상 주머니에 손을 넣고 혼자 다니는 문병욱을 친구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한다. 그러나 예지는 바보가 아니라고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한다.미술 시간 문병욱이 그린 예지 얼굴이 마음에 든 예지는 몰래 병욱의 화분에 물을 듬뿍 주며 애정을 쏟는다. 예지는 용기 내 만화책을 읽는 병욱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그 모습을 본 반 친구들도 병욱에게 말을 걸게 된다. 병욱이는 이제 친구들과 잘 지낼 것 같다.❝ 내일 또 봐!❞다시 그림책의 첫 부분을 넘겨보다 재밌는 장면을 발견했다. 첫날, 문병욱에 관심 있던 한 친구가 병욱이의 주변을 맴맴 돌면서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혼자 놀고 있다. 이 친구도 쑥스럽고 긴장돼 병욱이에게 말을 못 거는 것 같다. 그러다 예지가 병욱이에게 말을 거는 것을 보고 용기 내 병욱이를 위해 만든 노란 종이비행기를 병욱이에게 날리게 된다. 💭 친구에게 용기 내 말을 거는 게 두렵고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말을 건네다보면 그 친구 또한 같은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새 학기의 긴장감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용기를 주는 멋진 그림책이다. ..#우리반문병욱 #이상교 #한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