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 강화의 자연 속에서 삶을 그립니다
김금숙 지음 / 남해의봄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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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도서

만화계의 오스카 '하비상'을 수상한 김금숙 작가님은 아이들이 어릴 때 즐겨보던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되던 꼬깽이라는 만화로 처음 접했다. 나의 어린 시절이 문득문득 떠올랐던 꼬깽이는 아이들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만화였다.

이 책은 작가님의 첫 에세이로 작가님의 어린 시절과 프랑스 유학시절을 떠올리거나 현재 살고 있는 강화에서의 일상을 쓴 에세이다. 그녀가 되돌아보는 시간에는 동물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있고,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이웃에 대한 애정이 있다. 특히, 반려견인 감자, 당근, 초코를 키우면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그녀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녀 삶의 이 소박한 일상은 창작의 주 소재들이 된다.

도시의 편리한 생활을 버리고 문을 열면 흙을 밟을 수 있는 강화의 집을 선택한 그녀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는 것 같다. 여성문제나, 환경문제에도 거창하지 않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과 방법으로 참여한다. 그녀의 그림은 굵은 붓 터치가 힘차게 살아있으면서도 묘하게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작가들의 글투처럼, 그녀의 그림도 강하지만 따뜻한 그녀의 성정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올해 나올 지금 한창 작업 중이라는 작가님의 새로운 그래픽 노블을 기다려진다.

🔖좋아한다고 늘 먹을 수는 없다. 가끔 취하면 탈이 되지 않지만 자주 취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좋아할수록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인간관계가 그러하다. (28p)

🔖종종 가진 자가 비우며 살라고 한다. 가난은 불편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있어 보일 뿐인 말은 가난에게는 사치며 폭력이다. (1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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