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도서.사회부 기자 시절 특종을 빵빵 터뜨린 고도일보 송가을 기자 (전작, 고도일보 송가을입니다)는 정치부로 발령 난다.드디어 국회 입성!멀리서 하늘색 돔으로 보이던 국회 지붕은 가까이서 보니 민트색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애초 붉은색이었다는 것!🔖돔은 구리로 만들어졌으며 1975년 당시만 해도 붉은색이었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산화해 지금의 민트색이 됐다고 한다.(88p)여당 담당 국회 말진(막내)기자로 1년 6개월간 인사청문회-법안심사-국정감사-예산심사-당대표선거-지방선거-대선을 거치며 구력이 늘고 특종도 터뜨린 송가을은 자신이 그린 기자의 모습에 한 발 더 다가선다. 하이퍼 리얼리즘답게 기자들과 정치인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국회는 아마존 정글 같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고, 이합집산도 서슴지 않는다. 자신들의 의무와 역할은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기 위한 무기도 된다. 이해타산에 따라 법안의 생사가 결정되고 자신들의 지역구에 좀 더 많은 예산을 할당받기 위해 결식 아동 예산을 삭감하는 파렴치한 짓도 한다. 민트 돔 아래 튼 똬리를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그들의 투쟁은 눈물겹도록 역겹다. 그들을 밀착마크하며 하나의 뉴스거리라도 찾아내려는 기자들과 그런 기자들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의원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의 그물 속에서 송가을은 '기자 정신'을 놓치지 않으려 정신줄을 잡는다. 정의감에 쓴 기사라도 의욕이 과하면 오히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버릴 수도 있음을 체감한 송가을은 펜 끝을 세심하고 정확하게 겨냥하려고 한다. 페이지터너라 앉으면 끝까지 쭉 읽게 되고 무엇보다 너무 재밌다. 살짝이지만 로맨스 1밀리그램도 있다. 다음 청와대 편 기대만빵! 아니다 용산 편이라 해야 하나. 🙄🔖기자님, 정치인한테는요. 자기 부고 기사를 제외하곤 모든 기사가 이득이에요.(136p)🔖여의도는요. 욕망의 용광로에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고요. 그 욕망을 불순하게 보면 안 되겠죠? (233p)🔖사람들이 외면하는 이들, 약자들에게 먼저 손 내밀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기자. 난 그게 좋은 기자라고 생각해.(323p)#민트돔아래에서 #송경화 #소설#한겨레출판 #하니포터#하니포터4기_민트돔아래에서#독서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