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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와 밤의 형제단 ㅣ 비룡소 걸작선 62
B. B. 올스턴 지음, 고드윈 아크판 그림, 김경희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평점 :
#출판사제공도서
초라한 배경이나 주워진 환경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흑인 소녀 아마리는 빈민가 로즈우드 출신으로 성적 장학금을 받으며 명문 사립고에 다니지만 그녀의 출신 배경을 두고 괴롭히는 동급생들이 있다. 그녀의 오빠 퀸턴 또한 같은 사립고 출신이지만 명문 대학을 포기하고 의문의 일을 시작하면서 실종돼 사라지게 되자 나쁜 루머가 돌게 된다.
오빠가 보내준 단서들로 오빠는 초자연 세계의 초자연 현상 수사부 요원으로 일하다 실종됐음을 알게 되고 아마리도 초자연 현상 수사부 요원이 되기 위해 지원하지만 그녀는 앞선 초능력 검사에서 사람들이 혐오하는 '마법사'로 판명이 난다. 인간 세상에서나 초자연 세계에서나 아웃사이더인 아마리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사악한' 마법사의 인식을 깨고 초자연 세계를 구원한 '용감한' 마법사로.
아마리는 과연 오빠는 찾을 수 있는지, 초자연 세계를 무너뜨리고 사악한 마법사들, 밤의 형제단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암흑서와 그 책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지킬 수 있는지 그리고 초자연세계에서 배신자는 과연 누군지를 궁금해하며 읽느라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인간세계에서는 에밀리 일당에게 괴롭힘당하고 초자연세계에서는 라라 일당에게 괴롭힘당하지만, 아마리는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정면 대응한다. 자신의 처지에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용기를 내본다. 시종일관 자신을 믿는 아마리, 멋지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아마리의 성장소설이기도 한 이 책은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이 남들에게 차별과 무시를 당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며, 자신을 빛나게 만들 수 있는 보석 같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독자에게 이야기한다. 혹시 아나, 그것이 초자연 세계에선 멋진 요원의 자격요건일 수도!
초자연세계 안을 돌아다니는 살아있는 엘레베이터들, 각 부서들에 걸맞는 환경, 순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트랜스포터나 스턴 스틱 등 판타지 세계에 대한 묘사가 너무 잘 돼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영화로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두 번 정도의 반전이 나오는데 마지막 반전은 충격적이다. 😅
🔖이 책이 여러분에게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제가 판타지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독자 여러분 중 남들과 다르게 생겼거나 혹은 이유가 어찌 됐건,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외로운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만의 독창성이 결코 불안과 두려움의 원천이 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데서 오는 힘은 단단하고 무엇보다 큰 기쁨을 줍니다. 일단 그렇게 하면, 아무도 여러분을 막을 수 없을 거예요. ㅡBB올스턴 (5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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