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 잃어버린 세계와 만나는 뜻밖의 시간여행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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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오는 1800년대에 500년 동안 정글에 버려져 숨어 있던 건축물 앙코르와트를 발견한다. 지도에도 없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건축물인 앙코르와트는 500년 동안 어떻게 정글에 완벽하게 숨어 있을 수 있었을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숨은 장소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영국 작가 트래비스 앨버러는 지구상에서 잊히고 사라져가는 37군데의 장소를 소개한다. 1️⃣고대 도시, 2️⃣잊힌 땅, 3️⃣사그라지는 곳, 4️⃣ 위협받는 세계라는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우리를 지도 안, 사라져가는 곳으로 초대한다.

과거 찬란했던 고대 도시들은 홍수나 지진 같은 흉작과 인구감소 또는 자연재해로 사라지기도 하고 찬란한 문화를 누렸음에도 그 멸망의 이유를 밝히지 못하기도 한다. 남은 유적과 유물들로 그 시대에 번영을 누렸던 도시의 모습을 상상할 뿐이다. 2001년 발견된 그리스의 헬리케는 신화가 덧대어 사라진 도시에 환상을 더한다. 자신의 조각상에 불만을 품은 포세이돈이 헬리케를 하룻밤 사이에 파괴했다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유적지들은 손쓸 방법 없이 지금도 사라져가고 있다. 댐 건설로 마을이 통째로 수장되기도 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섬들은 조용히 사라지기도 한다.

지구에서 네 번째로 작은 투발루와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만리장성의 30프로는 장식용 기념품으로 빼돌려 사라졌다. 불법 벌목으로 열대우림은 위협받고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지도에서 사라져간 장소들은 인간이 지역 환경에 고의로 개입하거나 인간의 이기심 또는 그로 인한 환경 파괴가 큰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떤 장소들은 사라지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이 추구하는 이상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변덕스러움을 일깨우는 한편, 우리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긴급히 보존해야 하는지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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