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도서 큰 싸움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날 서먹해져 버린 친구가 있다.누구든 먼저 한 발 다가가 손을 내밀고 웃으면, 다시 전과 같이 친해질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먼저 다가가는 일은 보통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다. 그것은 부끄러운 일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아니지만 말이다.뒤돌아 초등학교 때를 떠올리며, 나 또한 그러한 경험들이 있었음을 기억해 낸다.책을 넘기면 춥고 하얀 겨울이 지나 봄이 돼 등교하게 되지만, 서먹해져 버린 친구 때문에 어쩐지 내 마음은 아직 겨울이다. 그 친구 곁을 맴맴 돌지만, 먼저 다가갈 용기가 나질 않는다.봄꽃이 터지고 여기저기에서 봄이 재잘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봄 향기에 동했을까, 서먹해진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로 용기를 낸다.과연 친구에게서 답장이 올 것인가?휘리 작가의 그림은 관계를 회복시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큰 용기를 내어 행동을 하게 된 아이의 모습을 맑고 투명한 그림으로 잘 보여주었고 어른인 나도 잊었던 용기를 소환하고 싶게 만든다.작가님이 그리는 자연은 그 자체로 큰 위로가 된다. 뾰족해진 마음을 부드럽게 만든달까. 이 계절에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 *창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글입니다.#잊었던용기 #휘리 #그림책#책추천 #창비그림책 #봄그림책#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