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아
마리 파블렌코 지음, 곽성혜 옮김 / 동녘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공도서

사막화로 물과 나무는 귀해지고 대도시 부자들에게 나무를 팔아 살아가는 부족, 이것은 미래의 이야기다.

부족 사냥꾼들이 힘들게 찾은 나무들은 자신들의 살아가는데 필요한 중요한 자원을 갖게 하는 돈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늙은 랑시엔은 '땅속 물을 붙잡고 있는 나무'들을 베면 안 된다고 경고하지만, 당장에 먹고 입을 것을 제공하는 나무를 포기하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무를 찾아 떠나는 사냥꾼 무리들에 끼고 싶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 무리에 끼지 못하는 사마아. 사마아는 홀로된 엄마를 남겨두고 몰래 무리에 끼기 위해 모험을 떠나지만 뜻하지 않게 어마어마하게 큰 구덩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상황은 극에 달한다. 

장장 100쪽에 걸쳐 사마아가 큰 구덩이에서 구출되기까지 그녀가 느끼고 관찰하며 겪고 깨달은 것들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이뤄진다.  구덩이를 차지하고 있는 큰 나무로부터 자연의 섭리와 상호 공생의 자연스러움을 깨닫는다. 나무와 물이 서로를 해하지 않고 존재하는 모습에서 사마아는 랑시엔이 주장했던 말 나무, 볼레, 물에 관한 말들을 비로서 깨달아간다.  나무가 남기는 씨앗과 열매는 다음 세대를 잇게하는 여성의 출산의 모습과도 닮았다.

자연을 해치는 1등 주범은 인간이다.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고 편리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은 자연을 점점 파괴시킨다.  나 또한 그 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파괴된 자연 앞에 하루하루 역한 인공물 젤리로 생명을 유지시키는 날을 맞이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책을 읽고, 사마아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자연의 섭리를 체험했던 그 날것의 감정을 회복하고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좋은 환경생태소설
이다.

🔖
그렇지만 목재가 우릴 살리잖아!
아니, 나무가 살려, 솔라. 나무가 땅을 바꾸고 물을 끌어와. 동물이 그 그늘 아래에 살고 나무에서 영양분을 얻어...나무가 있어야 세상이 풍요로워. 없으면, 황량하지.(189p)

#사마아 #마리파블렌코 #동녘출판사
#곽성혜옮김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청소년소설 #환경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