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리라는 이름이 생소해 찾아보니 독특하고 참신한 글쓰기로 문단에 신선한 화제가 됐으나 31살의 나이에 요절해 버린 안타까운 작가였다. 그녀의 이름을 내건 문학상이어서 그런지 본 수상작 또한 독특하고 이야기가 참신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다. 이야기 구조와 상황 묘사가 무척 탄탄해서 환상적인 상황들이 머릿 속에서 그려지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19세 수정은 대학도 들어가지 못하고 요절하게 된다는 점쟁이의 말을 듣는다. 연명을 위한 방법을 알아내고 연명을 위한 투쟁길에 오른다. 연명을 위한 투쟁길은 판타지 영역이다. 판타지 영역으로 들어 온 수정은 이안을 만나 함께 투쟁에 나서고 매단계를 넘어갈수록 투쟁은 힘들어진다. 결국...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보게 되는 책이다. 연명의 투쟁은 결국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자기 자신과의 투쟁이고, 외부 요인의 의해 단명 당할 수 밖에 없는 모든 이들의 처절한 투쟁이기도 하다. 책 말미의 작가의 말과 작품해설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나는 나의 죽음을 죽일 수 있다.(125p)📖 도망치는 자는 붙잡히게 되지만, 쫓는 자는 붙잡게 된다. (49p)📖 모든 게 거짓으로 이루어진 곳에서는 무너지는 것들만이 진실이겠지. (97p)📖 나에게 그런 것들은 이제 조금도 두렵지 않아. 그리고 나는 그것들의 이름을 실제로 바꾸어 부르겠어. 폐허를 쉼터로, 몰락을 휴식으로..영원히.., 그러면 그건 더이상 착각이 아니겠지. (10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