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위한 노래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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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책이 왔다.🙂
메리 올리버의 신간 시집 '개를 위한 노래'🐕 소식을 듣고 어찌나 읽어보고 싶었던지.

작가는 여러 마리의 개들과 함께 했다.
흔들리고 갈팡질팡하는 우리들과 다르게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사랑을 주는 개들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슬픈 표정을 보여 여행까지 취소하게 만들고, 폐차장에서 태어났지만 날 것의 세상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스스로 꿈꾸는 법을 배우고, 야성적이고 다정한 모습으로 야생의 모든 꽃을 사랑하는 그녀의 반려견들
때론 어떻게 살다 유기됐는지 모르는 개는 과거를 떠올리는 물체들에 겁먹지만 그녀는 안아주고 기다려주고 공감의 몸짓을 하며, 시도 때도 없이 그들과 대화한다.

책을 읽다 보면, 메리 올리버가 그녀의 개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개들이 야생성을 즐기면서도 메리에게 얼마나 개구진 아이들처럼 살갑게 구는지. 그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야생과 인간에 걸쳐 있는 개들에겐 목줄은 옳지 않다고. 야생성을 회복하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개들 중에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주지 않는 개는 없다는 메리 올리버.

반려견이 죽고 좋아했던 숲에 옮겨 묻어주며 그가 살아서 좋아했던 야생의 냄새와 바람과 에너지를 느끼길 바라는 메리 올리버, 그녀의 다음 말은 내 마음에 묵직하게 가라앉는다.

"개는 당신에게 와서 당신 집에서 당신과 함께 살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개를 소유하는 건 아니야, 당신이 비나 나무 그것들과 관련된 법칙들을 소유하는 게 아닌 것처럼. (28p)"

💬 운 좋게 선물처럼 도착한 이 책은 미디어 창비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제공받지 않았더라도 내돈내산 했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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