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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평점 :
일본 추리 소설계에 괴물 신인이 나타났다고?
심사위원들을 한낱 독자로 만들어버렸다는 신인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우선, 설정부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직장을 그만두고 펫 시터(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돌보는 일)를 하고 있는 후타에게 어느 날 날아온 엽서 한 장. 상중이니 새해 인사는 사양한다는 이야기(일본은 현재까지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우편으로 연하장을 챙기고 있다)에 친척 어르신의 부고인가 여겼지만 우편함에서 꺼내어 글을 읽는 순간 발길을 욺길 수가 없다. 몇 년전 후타와 사귀었던 미사키의 부고. 전 여친의 예상치 못한 죽음이라니...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한 데 사고를 당한 걸까...
여자 앞에서는 늘 어색하고 쭈뼛쭈뼛한 그는 4년 전 우연히 세 명의 여인들(란, 미사키, 에미리)과 데이트를 한다. 적극적으로 여성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후타지만 펫시터를 하면서 강아이에 대한 이야기라면 누구보다 자신있게 화제가 끊이지 않을 수 있었다. 그의 말대로 그는 바람둥이가 아니며 소중한 인연이 끝날 무렵 새로운 인연이 다가와서 만났을 뿐이다. 소중한 사람이고 귀한 인연이었다. 더욱 발전시키고 싶었으나 헤어져서 안타까웠던 인연들!
다른 여인은 어떻게 지내려나. 헤어지고 나서는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궁금함에 들어가본 란의 블로그엔 죽음을 암시하는 글이 씌여 있다. 이건 뭐지... 모리를 통해 만났던 에미리는 전화 번호 조차 바뀐 것인지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심지어 모리는 에미리의 존재조차 부정하고 만다. 자신과 만났던 세 여인의 행방이 모호하다면? 게다가 다들 죽은 것 같다면 그 심정은 어떠할까?;;; 세 여인의 접점은 후타 밖에 없는 듯 한데 사이코패스라 본인이 죽이고 그 기억을 잃은 것일까? 아니면, 후타를 질투하는 누군가가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다행히 후타의 곁에는 그를 지지해주는 동물보호센터의 유키에와 동창이면서 병원에서 네트워크 보안 담당을 맡고 있는 유이치로가 있다. 두 친구는 그를 지지하며 함께 이 수수께끼를 파헤치려 노력한다. 멋드러진 추리를 해내는 유키에, 그 후로도 진실에 다가갈수록 생각지 못한 전개에 다들 놀라게 되는데... 마지막 장에 도달할 때까지 묘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스토리!
이 작품 또한 영화화 또는 드라마화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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