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도 맑고 명쾌해졌다. 언덕 위 집으로 이사하고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그간 갇히고 억눌렸던 것이 해방된 모양이었다. 근골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한다는 50대에 들어 나는 체력적으로 강해졌다. 기운 없이 지내는 건 선택지가 아니었으므로 늘 기운이 넘쳤다. 아이들을 부양하려면 글을 써야 했고, 힘쓰는 일도 도맡아야 했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자유를 쟁취하고자 분투한 사람치고 그에 수반하는 비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