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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 - 네 번의 삶.단 하나의 사랑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삶의 목적
- 브루스 카메론 -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키어워 강아지가 한마리 있었다. 그 강아지는 서울에서 시골로 이사를 간 나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친구였고, 그 강아지는 나의 중학교 2학년때까지 쭉 함께 성장했다.
그러던 중2 어느 가을날 아빠는 갑자기 복통을 하소하더니, 급기야 병원에 입원을 하게되었다. 아빠의 병은 다행이도 담석증이였으며, 일주일간 입원으로 병은 완치가 되어서 집에 돌아올수 있었지만. 하지만 그 강아지는 당시 노견에 출산이 겹쳐서 그랬는지. 새끼를 출산하고, 며칠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을 그때가 바로 우리 아빠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였고, 아빠는 그런 강아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주지 못했었었다. 엄마는 나이가 있으니 당연히 가야할 길을 가는 거라 나에게 설명했지만, 나는 그 강아지 떄문에 몇날 며칠을 눈물로 지새웠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픈 아빠를 대신에 저 강아지 세상을 떠난게 아닌가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강아지라는 동물에게 특별한 기억과 추억을 지닌 사람으로써, 이 책 " 내 삶의 목적" 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강아지로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책들은 대형 서점에만 가도 몇권을 골루수 있을만큼 다행하게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이 기존의 강아지가 주인공인 책들과 다른점은 바로, 사람의 시작에서 보여지는 강아지의 이야기가 아니라, 강아지의 시점에서 보는 사람의 관점이다. 즉 다시 말해, 강아지가 보이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세계는 외계인이며, 사람들이 하는 낯선 행동들을 하는 이유를 알수없는 것처럼 표현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거기다가 주인공인 강아지가 한번의 부활로도 부족했는지, 무려 4번이라는 삶을 다시 부여봤는다.
토비, 베일리, 엘리, 버디라는 각각 4가자의 삶을 살았던 이 강아지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토비시절에는 길거리 떠돌이 개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베일리 시절에는 주인공인 에단의 사랑과 충성을 다짐하며, 어린 꼬마였던 시절부터 그가 청년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성장해 간다.
엘리로서의 삶은 구조견으로서의 명성을 높이며, 유명견으로 살아가며, 버디라는 4번쨰의 삶에서는 주인에게 버림받는 유기견에서 극적으로 다시 만난 에단과의 재회와 그의 앞날의 행복을 위해 여전히 충성을 다짐하며, 그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으로 이 책은 마무리가 된다.
이책은 한국판 진도개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한번 주인은 영원한 주인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주인에게는 절대로 복종을 하지 않아, 진도개는 어렸을때 분양받지 않으면 애를 먹인다는 소리가 있다. 이 말처럼 베일리 시절에 자신의 삶의 목적인 에단의 곁을 지키기 위해 그는 엘리 시절에도, 버디시절에도 그를 잊지 않았다. 마치 진도개를 트럭장사 아저씨에게 넘겼는데. 몇달이 지나서 주인 할머니 곁에 다시 돌아왔다는 진도개의 일화처럼 버디의 모습의 너무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에단과 베일리의 시절에 플립을 던지며 놀고, 한나와의 삼각관계도 있었으며? 강에 빠진 에단을 구하기 위해 수천번 강물에 뛰어들었던 추억과, 그런 그를 귀엽게 여기며 둔돌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던,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이 아직도 내마음을 설레이기 한다.
4번의 삶을 부여받으면서, 주인공 강아지는 늘 생각을 한다. 왜 나에게 또 강아지로서의 삶을 허락하셨을까? 그 고민은 극이 전개되면서 자연스레 해결된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숨쉬는 주인 에단을 위해 오로지 충성을 다하겠노라고,
책을 보는 내내 에단과 베일리의 모습이 사랑스러웠지만, 마음 한켠이 결코 편하지 많은 않았다. 단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아지들의 인생을 결정지을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다.
에단을 만나 행복한 삶을 부여보았던것은 에단의 넓은 아량떄문이었다. 엘리시절에는 제이콥과 마야과 그를 훈련시켰기야 그는 구조견이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4장에서 냄새나고, 시끄럽다는 이유만으로 버림받는 버디의 모습에서는 인간의 잔인함을 엿볼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생명은 모두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하찮은 풀 한포기도, 작은 벌레 한마리도, 사람도, 누구나 다 한번뿐인 인생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그 인생을 과연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짓밟아도, 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수없이 되뇌이게 만들었다.
유기견에 대한 생각을 일깨우는 책이며, 사람과 강아지의 휴먼을 느낄수 있으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수 있는 다양한 색체의 모습이 가득 담긴 책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드림윅스] 가 제작이 확장되었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이제 나에게는 강아지는 없다. 아파트에 사는 여건상 강아지는 키우기에 접합하지 않다.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 성격탓에 지금은 햄스터 2마리를 키우고 있다. 한마리는 벌써 2년이 넘게 키우고 있으며, 한마리는 작년 이때쯤 누가 버리려고 했던것을 불쌍해서 데려와서 1년 가까이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나는 적어도, 에단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잔인하게 동물의 인생을 결정짓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너무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누군가가 버려두었던 햄스터를 데리고 와서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 햄스터에게 제 2의 삶을 부활한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