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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자 - 속삭이는 자 두 번째 이야기 ㅣ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이름 없는 자
- 도나토 카리시 -
처음으로 접해본 이탈리아 스릴러 책이다. 스릴러 장르는 주로 미국이나 일본 작품이 재미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 책은 유럽에 있는 이타릴아 국가의 스릴러 책이라는 점에서 호기심 있게 다가왔다.
이탈리아 역사상 최다 판매, 전 세계 600만부 돌파라는 타이틀을 지닌 책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하는 책이며, 두꺼운 두게와는 다르게 따분함과는 달리 즐거움을 선사하며 다가왔다.
다만 "도나토 카리시" 의 전작 "속삭이는 자"를 읽어 보지 않아서, 특히 주인공 밀라의 공감장애와 그녀의 딸의 탄생, 그리고, 그녀의 이어지는 자해등 전작을 보았다면 좀더 쉽게 밀라라는 캐릭터를 이해할수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나토 카리시" 는 작가이기 전에 범죄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대상살인범, 연속살인범등 범죄의 전문 용어들을 쉽게 풀어 놓았고,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부분들은 다른 스릴러 책에서 볼수 없는 가장 큰 장점으로 뽑고 있다.
밀라는 실종전담반에서 일을 하고 있다. 어느날 일가족이 처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범인은 다른 가족을 살해후 이 집 막내 아들과 식사를 하며, 자신의 인적사항을 메모를 하며, 경찰에 신고를 할것을 당부한다.
이 무렵 의문스러운 살인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사건 조사를 하던중 우연한 공통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살인 현장이나, 피해자를 통해서 무언의 메세지나 힌트가 제공되며, 살인범들은 어느날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던 실종자들이 몇년만에 살인자로 돌아왔다.
살인자로 돌아온 이들의 한가지 공통점은 바로 "카이루스" 라는 인물과 앰브러스 호텔 317호의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어느 누군가의 선행이 때로는 악으로 변화될수 있다는 메세지와, 타인 신분중을 위조하여, 휴대폰, 통장명의등을 만들수 있으며, 또 다른이의 삶을 살아갈수 있다는 현세대의 모습을 반영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잔인하지 않고고 무서운 스릴러가 아닌 탄탄한 전개를 바탕으로 독자와 작가와 함께 호흡할수 있는 책이였다.
마지막에 반전도 섬뜻하지만, 또 아리송한 느낌을 주면서 열린 결말, 혹은 다음편을 생각하며 지은 결말 같아서, 한편으로 기대와 한편으로 좀더 확실한 결말이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이중적인 생각을 동시에 들게 만들었다.
다만 호텔 317호의 범인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자세히 그 이유와 정황이 밝혀지지 않고, 마무리 되어, 그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다소 난해 하였다.
주인공 밀라가 챙겼던 노숙자의 실체에 놀랐다. 특히 이 책을 다 보고 책 표지에 있는 앨리스의 모습이 섬뜻하다.
올해들어 읽어보았던 스릴러 중에는 당연 최고가 아닌었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