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 술 - 나와 다른 당신에게 건네는
강태규 지음 / 푸른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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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 술

 

- 강태규 -

 

"사랑 한 술" 은 같은 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 준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배운 책이다.

이 책에 저자인 강태규님은 음반 기획사에서 17년간 일하고 있으며, 대중 음악과 대중문화 평론가로 글을 쓰며, 대학에서 실용 음악가 학생을 가르치며, 세 아이의 아빠이다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 베이비로 세상에 눈을 뜬 첫 아이 아들 준우가 태어났다. 말이 또래보다 느렸지만 발육이 조금 느리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또래보다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그 예로 블럭을 일렬로 정리하는 행동을 보고 집중력이 뛰어나다 생각했지만, 이것은 곧 자신이 아픔을 표현하는 첫번째 신호였다.  30개월 무렵 발달장애 의심을 받았다. 즉 다시 말해 자폐아 라는 것이다.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 현재는 15살 청소년이지만, 언어의 표현이나 사고의 전환은 4~5살 수준의 성향을 보인다.

 

자칫,, 대개의 부모라면 자식의 장애를 인정하려 하지 않을것이다. 내가 만약 그런상항에 놓여진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오진이길 바라며, 이 병원 저 병원을 기웃거렸을 것이다. 하지만 준우 아빠는 준우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그와 10년의 가까운 시간동안 준우의 손을 잡고, 등하교길을 함께하고 있다. 준우아빠는 준우의 동반자 이자, 보호자 이며, 때로는 친구가 되어 준다.

 

장애라는 커다란 굴레속에 당당하고 따뜻하게 이 사회를 살아 갈수 있게 노력하는 준우네 가족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다,

특히 층간소음으로 작은 싸움이 일어났던 날 이웃이 준우 엄마에게 "어떻게 저런 아이를 키우냐" 는 질문에

"자식이니까 키우지요 어떻게 하겠어요?" 리고 대답했던 준우엄마의 말에 가슴이 뭉쿨하다. 누가 저리 아프게 한 평생을 살아 가고 싶을까 하는 생각과 아픈 자식 떄문에 그 부모는 늘 죄인이 되어야 하며, 완쾌도 없는 그런 병을 간호하는 부모의 심정은 어느 누가 이해하리오! 그 삶의 무게는 감히 내가 상상할수 없는 수치일것이다.

 

장애를 바라보는 차가운 나의 시선을 되돌아 보며, 준우네 가족의 앞날에 늘 웃음과 행복을 축복하며, 자식의 장애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준우 부모의 모습에 큰 가름침과, 감동을 받았다.

장애 그것은 틀림이 아니라, 우리랑 조금 다른 불편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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