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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런어웨이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라스트 런어웨이
- 트레이시 슈발리에 -
소설 "진주 귀거리 소녀" 로 유명한 트레이시 슈발리에 작가의 신작 "라스트 런어웨이" 를 만나보았다.
이 책은 한 여인의 삶과, 그 속에 벌어지는 미국 노예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주인공 아너는 영국 출신이다. 그는 남자친구와의 문제로 결혼이 파혼되고, 미국에서 결혼을 약속한 언니를 따라 그녀는 미국행에 오른다.
미국에 도착해 언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낯선곳에서 아는 인척 하는 없는 곳에서 그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된다.
그녀는 오하이주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그속에서 가족들과의 문제가 시작된다.
그녀는 퀘이커 교도 출신으로, 만민의 평등사상을 주장하며, 노예제도의 폐지 운동과 지하철도의 역할을 하게된다.
여기서 말하는 지하철도란 도망친 노예들을 안전하게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몰래 숨겨주며,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이들을 칭하는 말이다.
영국인 그녀는 처음 미국에 와서 보는 흑인들의 모습도 낯설지만, 퀘이커 교도인 그녀는 노예문제를 더더욱 이해할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댁 가족들은 전형적인 미국인의 성향을 띤다. 노예문제는 아주 오래전부터 자연스레 형성되어 오는 곳이며, 하나의 관습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혹시나 노예를 도울시 각종 처벌과 벌금형에 두렵기에 그들은 아너의 주장을 반대하는것이다.
그 혼란속에서 아너라는 영국인 여자의 삶과 , 미국의 사회적인 문제인 노예를 다룸으로써 이 책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400페이지가 넘는 조금은 분량이 많은 소설이다. 책 중간정도 오기까지는 많이 지루했다.
주인공 아너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후 중반무렵부터 본격적인 노예문제들이 등장한다.
아너를 늘 공경해 처하게 했던 노예사냥꾼인 도너번과의 관계가 참 인상적인 책이었다.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도 서로를 마음에 품었던 이들의 애정전성은 참 재미있는 부분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노예12년" 과 그 영화의 원작인 "노예12년" "라스트 런어웨이" 는 분명 같은 노예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성격은 전혀 다르다.
노예12년의 경우에는 주인공의 자선전으로서 실제 경험했던 노예의 참혹함과, 잔인한 장면들이 등잔한다면
이 책은 노예문제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실제 노예의 처참한 모습과는 사뭇 거리가 멀며, 도망자인 노예들의 이름도 대부분 없이 잠시 스쳐가는 인연처럼 등장한다. 그리고, 그 도망자를 돕기 위해 자신의 처지가 난처해진 주인공의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기에 분명 이 둘은 전혀 색깔이 다른 양성을 띠우고 있다.
낯선 미국땅에서 외롭지만 꿋꿋하게 삶아가는 한 여인네의 아름다운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