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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바람의 길을 걷다 - 고비사막에서 엄마를 추억하며 딸에게 띄우는 편지
강영란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14년 2월
평점 :
엄마와 딸 바람의 길을 걷다
- 강영란 -
"엄마와 딸 바람의 길을 걷다" 이 책의 저자인 강영란님은 30년동안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교단에 섰으며 그녀의 딸은 패션을 공부중인 해송이와 함께 고비 사막으로 여행을 가서, 보고 느낀 에세이집이다.
특히 그간의 여행집과 다르게 이 책은 3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영란님, 딸 해송이, 그리고 돌아가신 친정 엄마를 생각하며 이 책을 지필한것 것이다.
고비 사막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몽골이라는 나라에 고비 사막이 있다. 몽골인은 가족과 함께 가축을 돌보며 생계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비 사막은 우리가 흔히 사막하는 사막의 무덮고, 모래 바람이 휘날리기는 하지만, 사막이라 해서 다 모래로 뒤 덮혀져 있다는 나의 잘못된 생각을 꺠우치게 만들었다. 사막에도 꽃이 피고, 풀이 나며, 지형에 따라 조금씩 다른 꽃들과 풀이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척박하기만 했던, 사막에서 그녀는 딸과 함께 물질적으로 풍유롭거나, 몸이 편안한 관광 여행은 아니지만, 그 속에 마음에 힐링을 느끼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깊은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전남 벌교에서 꼬막, 농업을 이어가며 자식들을 가르치고, 그녀의 어머니의 사랑스런 큰 아들을 잃고, 모진 세월 일만하다가 70세 되지도 않은 나이에 치매라는 몹쓸 병으로 자리에 누워 세상을 떠나셨다.
특히나, 친정엄마에게서는 늘 땀냄새가 났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 냄새 그립다는 이야기에 가슴을 뭉클했다.
맞다 나도 잊고 있었던 우리 엄마의 냄새를 잠시 기억해 본다.
젊은시절 일하기에 바빠서 얼굴에 화장 한번 안해봤다는 자신의 친정엄마는 세상을 떠나긴 2년전에는 날마다 분냄새를 풍겼다는 이야기, 치매로 기저귀를 착용하게 되면서 자신의 친정언니가 엉덩이 짓물르지 말고, 좋은 냄새 나라며 늘 분을 발라줬다는 이야기가 너무 슬프게만 들렸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딸아리면 한번쯤은 꼭 봐야할만한 책인것 같다.
늘 우리 엄마라고 생각했지, 언제 한번 여자로 우리 엄마를 생각한 적이 있었나 싶은 반성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단순히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하고,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딸에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딸로서 느끼고, 실행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 가짐의 자세가 깊게 들어있는 책이었다.
고비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속에서, 가슴은 더 뭉클해 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