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술래
김선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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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술래

 

- 김선재 -

 

"내 이름은 술래" 제목만 봤을 때는 성장 소설이나, 혹은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슬픈 사연이 있는 외로운 사람드의 이야기다.

 

8살에 유괴되어 사망한 술래가 저승을 오르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다. 3년만에 혼자 사는 자신의 아빠와 마주하게 되고, 이북에서 탈북한 영복이와 함께 하게 된다.

베트남  전에 참전한 박노인은 오누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허송없는 세월을 보내며 죽는날만 기다리고 있는 박노인과 그런 박노인의 집 담벼락을 넘어와 마당 한가운데서 배변을 보는 광식이의 첫만남을 뒤로 하고 그들을 친구가 된다. 광식은 젊은시절 줄타기를 하였고, 자신의 가정사가 힘들어 자살 시도 끝에 살아났으나,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런 제각각의 슬픈 사연이 있는 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펼쳐지고, 술래와 영복이의 이야기 박노인과 광식의 이야기가 한편씩 차례되어 교차되며 진행된다.

 

나이도, 성별도, 출신도, 이승과 저승이라는 공간 역시 다르지만, 그들에게는 큰 문제는 아닐터,

그들은 술래의 엄마를 찾기 위해 한자리게 모이게 되고, 술래의 엄마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술래는 자신이 3년전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음을 인정하며, 이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처음에는 인물 구성원에 숨은 사연이 궁금하게 만드는 호기심의 가득차 있던 책이다. 하지만 술래,영복 이야기와 박노인과 광식의 이야기가 한편식 주거니 받거니 형식으로 진행되니 다소 산만하고, 이야기의 몰입도가 점점 흐트려지는 느낌도 있었다.

오히려 주인공을 4명을 만들지 말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노인과 광식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았고, 이 두 노인들의 이야기만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 광식과 박노인이 주고 받는 대화나, 그들의 모습속에서 참 쓸쓸하면서도 아련한 장며들이 많이 등장했고, 특히나 좋은 구절들이 많이 탄생한 장면들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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