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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준 선물 - 아빠의 빈 자리를 채운 52번의 기적
사라 스마일리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저녁이준 선물
- 사라 스마일리-
우리나라의오래된 문화중 하나가 있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면 옆집 이웃에게 떡을 돌리는 풍습말이다. 떡을 돌리며 이사왔다는 신고식으로 잘 지내 보자는 의미도 있었겠지만 자연스레 떡을 주고 받으며, 이웃의 얼굴을 알게되는 계기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문화는 점점 사라지게 되었고, 요즘은 우리집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알지도 못하며, 관심도 없다. 급기에 이웃간의 정을 사라진지 옛말이며, 요즘은 층간소음으로 이웃끼리의 크 고작은 마찰과 싸움 오고가며, 급기야 살인사건까지 발생하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이웃간의 소통과 정이 얼마나 중요하지 새삼 깨닫게 만드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 책이 바로 "저녁이준 선물" 이다
사라는 해군 남편을둔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다. 자신의 남편이 1년간 파병을 나가게 되고 그녀는 세 아들을 키우며 워킹맘으로 살아가야 한다. 남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그녀는 매주 자신의 집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하며 52주간 250명 가까운 사람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자신의 직업을 활용하며 신문에 글을 기고하고 가까운 이웃, 유명인사, 애들 선생님, 친구등 다양한 사람들을 초대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다른 생활 방식을 배우게 된다 특히나 10대 초반의 사춘기를 시작했던 큰아들은 1년간의 저녁식사의 초대로 훨씬 더 의젓하고 어른다워졌다. 남편이 없는 1년간 큰아들과의 관계가 가장 걱정되었던 사라에게 이웃이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주며, 아이들은 성장해 나간것이다.
1년간의 시간동안 그들의 이웃이었던던 94세의 얼할아버지와 글로리아 할머니는 운명을 달리 하셨고, 아이들은 처음 맞는 이별과 죽음을 담담하지만 진심으로 그들의 위해 기도를 올리는 어른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파병과 함께 시작되었던 그들의 저녁식사 초대는 이 시대에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이웃의 따뜻한 정과 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이웃과 함께였기에 1년이라는 시간동안 스마일리 가족은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주인공 사라는 특별히 요리를 잘하지도 않고, 사람과 잘 어울리는 성격 역시 아니었다. 단순히 식탁에 있던 남편의 빈자리가 외로워 보여 시작했던 평범한 저녁 식사 초대는 1년이라는 시간안에 특별함으로 변화된것이다.
소소하고 따뜻한 감성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며,,,
그동안 서로 얼굴도 잘 모르고 지냈던 우리 옆집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라도 건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